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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韓文化交流のための韓国文学翻訳活性化方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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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韓文化交流のための韓国文学翻訳活性化方案
<한일출판교류심포지엄>
(日韓文化交流のための韓国文学翻訳活性化方案)
日韓文化交流のための韓国文学翻訳活性化方案)
일시: 2011년 3월 11일(금) 오후 2시~6시
장소: 교보 컨벤션홀 (광화문 교보빌딩 23층)
공동주최: 대한출판문화협회, 주한일본대사관
후원: 교보문고 대산문화재단
진
행
순
서
사회 및 진행: 다테노 아키라 (舘野晳 / 자유기고가, 번역가)
<제1부 : 현상 파악을 위한 보고>
(1) 현상분석
■한국에서의 현상 보고
백원근 (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연구부장))
■일본에서의 현상보고
와타나베 나오키 (渡辺直紀 / 무사시(武蔵)대학 인문학부 부교수)
(2) 구체적인 대처
■ 한국 출판사의 대처 상황
조찬희 (출판사 <자음과 모음> 외서부)
■ 일본 출판사의 대처 상황
우치다 마사토 (内田眞人 / 작품사(作品社) 편집장)
<휴식>
<제2부: 출판 상황의 개선 과제와 해결 방안에 관한 토론>
■1부 발표자 4명
■한국측 패널 - 윤부한 (한국문학번역원 전략기획팀장)
- 윤상인 (한양대학교 국제문호대학 교수)
- 이구용 (출판칼럼니스트)
- 최재봉 (한겨레신문사 기자)
■일본측 패널 - 아오야기 유코 (青柳優子 / 번역가)
참가자소개
参加者紹介
다테노 아키라
일본법정대학경제학부 졸업. 도쿄도청근무를 거쳐 현재 자유기고가, 번역가로 활동중.
(사) 출판문화국제교류이사, 일본출판학회 회원.
저서 『한국식발상법』(NHK출판), 공저서 『한국의 출판사정』(2006년판, 2008년판, 출판미디어
팔), 번역서 『현대한국사회를 알기 위한 핸드북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텍스트)』(아키시서점), 공
편저서 『신한국독본』 (10권, 사회평론사) 외 다수.
『출판뉴스』(매하순호)에 1989년 1월부터 <해외출판레포트 한국>을 기고 게재중.
2001년 12월 한국문화관광부장관상 <출판문화공로상> 수여.
舘野晳
法政大学経済学部卒業。東京都庁勤務を経て自由寄稿家、翻訳家。(社)出版文化国際交流会理事、
日本出版学会会員。2001年10月、韓国文化観光部長官より「出版文化功労賞」を授与される。
著書に『韓国式発想法』(NHK出版)、『韓国の出版事情』(共著、06年版、08年版、出版メディアパル)な
ど、訳書に『現代韓国社会を知るためのハンドブック:韓国放送通信大学校テキスト』(明石書店)、共編
著に『新韓国読本』(10巻、社会評論社)などがある。『出版ニュース』(毎下旬号)に、1989年1月から「海
外出版レポート・韓国」を寄稿連載中。
백원근
현재 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재직중이며, <출판저널> 편집기획위원, 중앙대학교 신
문방송대학원 초빙교수, 문화체육관광부 규제개혁위원, 북스타트코리아 상임위원, 사랑의책나
누기운동본부 연구위원 등으로 활동. 일본 죠치(上智)대학 수학, 일본출판학회 정회원.
ペク・ウォングン
上智大学で学ぶ。現在、韓国出版研究所責任研究員。『出版ジャーナル』編集企画委員、中央大新聞
放送大学院招聘教授、文化体育観光部規制改革委員、Book Start Korea常任委員、愛の本配り運動
本部研究委員で活動。日本出版学会正会員。
와타나베 나오키
무사시대학 인문학부 부교수.
출판사근무 등을 거쳐 1994년 내한. 동국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사, 박사과정 수료.
주요저작 및 논문연구활동
『김지하 최신시: 1986~1996』 (번역, 『신조』1997년 2월호)
『일동장유가』 (김인겸 저, 다카시마요시로 편주, 공역. 평범사동양문고, 1999년 11월)
『한국의 근현대문학』 (이광호 편,공역. 법정대학출판국. 2001년 7월)
『사상독본한국』(가와무라 미나토 편공저. 작품사. 2002년 5월)
「임화의 언어론」『국어국문학』138, 국어국문학회 (한국), 2005년 1월) 등 다수.
渡辺直紀
慶應義塾大学卒業後、出版社勤務などを経て、1994年に渡韓。東国大学校大学院国語国文学科修
士・博士課程修了、現在武蔵大学人文学部准教授。
主な著作、論文に、「金芝河最近詩:1986~1996」(翻訳、『新潮』1997年2月号)、『日東壮遊歌』(金仁謙
著・高島淑郎編注、共訳、平凡社東洋文庫、1999年)、『韓国の近現代文学』(李光鎬編、共訳、法政大
学出版局、2001年)、『思想読本・韓国』(川村湊編、共著、作品社、2002年)、「林和の言語論」『国語国
文学』138、国語国文学会(韓国)、2005年1月などがある。
조찬희
자음과모음 출판사 외서팀 한중일 교류 및 외서 기획 담당.
チョウ・チャンヒ
子音と母音出版社 外書チーム 韓日中交流及び外書企画担当。
우치다 마사토
일본대학법학부 졸업.
주식회사 작품사에 입사해서 편집부에 소속됨. 이후 편집업무 담당. 현재 편집장.
한국관계 번역서로는 이상의 『이상 작품전집』, 유몽인 『어유야담』, 서거정의 『태평한화골계전』
이제현 『역옹패설』, 서거정 『필원잡기』 등 다수.
内田眞人
日本大学法学部卒業後、株式会社作品社に入社し、編集部に所属。以降、書籍の編集に携わる。現在、
編集長。
韓国関係の翻訳書では、李箱『李箱 作品集成』、柳夢寅『於干野譚』、徐居正『太平閑話滑稽伝』、李斉
賢『櫟翁稗説』、徐居正『筆苑雑記』などがある。
아오야기 유코
현재, ‘한국의 언어와 문화에 관심을 갖는 센다이 시민 모임인 <코리아문고>대표 재직중.
인하대학교대학원 박사과정 국어국문학과 수료.
편집서 『한국의 민족문학론』(최원식 저, 오차노미즈, 1995)으로 일본언역가협회 「제32회 일본
번역출판문화상」 수상.
번역서『오래된 정원』(황석영 저, 이와나미서점, 2002년)으로 한국문학번역원 <제7회 한국문학
번역상 대상> 수상.
青柳優子
現在、‘韓国のことばと文化に関心を寄せる仙台市民の集い’「コリア文庫」代表。仁荷大学校大学院博
士課程国語国文学科単位取得。
編訳書『韓国の民族文学論』(崔元植著、御茶の水書房、1995)で日本翻訳家協会「第32回日本翻訳出
版文化賞」を受賞(1996年)。また、訳書『懐かしの庭』(黄晳暎著、岩波書店、2002)で韓国文学翻訳院
「第7回韓国文学翻訳賞大賞」を受賞(2005年)。
윤부한
2005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주빈국 조직위원회 문학,학술팀장.
2006~ 한국문학번역원 근무 (현재 전략기획팀장).
독일문학 전공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 빌레펠트대학교 수학).
ユン・ブハン
韓国外国語大学校でドイツ文学を専攻し、ドイツ ビーレフェルト大学校で学ぶ。2005年フランクフルト図
書展のテーマ国組織委員会で文学・学術チーム長を担当。2006年より韓国文学翻訳院に勤務、現在同
院戦略企画チーム長。
윤상인
서강대 졸업, 도쿄대 비교문학 전공 석삭박사학위 취득. 런던대 객원연구원.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외국인연구원역임. 서울대 일본연구소 발행 <일본비평> 편집장.
한양대 세계지역문화연구소 소장.
ユン・サンイン
西江大学校卒業後、東京大比較文学専攻で修士・博士学位を取得。ロンドン大客員研究員、国際日本
文学研究センター外国人研究員歴任を経て、現在、漢陽大学校国際文化大学教授、ソウル大日本研究
所発行『日本批評』編集長、漢陽大大世界地域文化研究所所長。
이구용
㈜임프리마코리아 상무이사
1995년 3월에 입사하여, 올해로 17년째 국내외출판저작물 수출입을 해오고 있다. 현재, 신경
숙, 공지영, 김영하, 김연수, 한강, 조경란 등을 비롯한 다수의 한국작가의 문학수출을 담당하
고 있다. 저서로는 <소설 파는 남자>가 있다.
イ・グヨン
1995年に(株)インプリマコリアに入社し、国内外出版著作物の輸出入業務に携わる。現在同社常務理事。
申京淑、金英夏、キム・ヨンス、ハン・ガン、チョウ・ギョンラン等を含む、多数の韓国作家の文学輸出を担
当している。著書に『小説を売る男』がある。
최재봉
경희대 영문과와 동 대학원 졸업(문학석사)
1992년 이후 한겨레신문 문학 담당 기자로 일하고 있음.
저서 <역사와 만나는 문학기행> <간이역에서 사이버스페이스까지-한국문학의 공간탐사> <
최재봉 기자의 글마을통신> <거울나라의 작가들>
번역서 <에드거 스노 자서전> <에리히 프롬, 마르크스를 말하다> <제목은 뭐로 하지?> 등.
チェ・ジェボン
慶熙大学校英文科および大学院卒業(文学修士)、1992年以後ハンギョレ新聞で文学担当記者を務め
る。
著書に『歴史に出会う文学紀行』、『簡易駅からサイバーパースまで:韓国文学の空間探査』、『チェ・ジェ
ボン記者の文章村通信』、『鏡の国の作家たち』がある。翻訳書には『スノー自伝』、『エーリヒ・フロム、マル
クスを語る』、『タイトルは何にする?』など多数。
한국에서의 일본문학 번역출판 현황
백원근 (白源根․재단법인 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
1. 한국 번역출판 전반의 개요
각기 다른 언어권을 이어주는 문화의 통로 역할을 하는 것이 도서의 저작권 교역에 의한 번역출
판이다. 주요 선진국의 경우 출판시장에서 수출액의 비중은 영국이 약 40%, 프랑스·독일·이탈리
아가 각각 25% 정도로 매우 크다. 이는 과거의 식민지 경영과 경제·문화권 팽창의 유산이자 오늘
날의 언어·콘텐츠 경쟁력을 뜻한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경우 도서 수출은 물론이고 도서의 저작권
수출만으로도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국제 지식·문화 교류 역시 경제로 환원되는 비교
우위와 글로벌 무역의 한 영역임을 보여준다.
외국 도서 저작권 수입에 의한 번역서의 구성비는 한국 출판에서 대체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여 왔다. 도서 발행종수 중 번역서의 비중은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15%대였으나, 번역출
판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10년 사이에 30%에 육박할 만큼 대폭 늘어났다. 즉 총 발행종수에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매년 신간 번역서 발행종수가 5천 종대에서 1만 종대로 2배나 늘어났고,
그 비중도 자연스럽게 배가된 것이다.
현재 한국의 번역출판 비중은 세계 최상위권이다. 이는 출판시장의 대외 콘텐츠 의존도가 매우
높을 뿐 아니라, 심각한 출판무역 역조가 개선될 가능성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임을 시사
한다. 외국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양적으로 팽창한 번역서의 비중, 판매되는 책(일반 단행본 기준)
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고공 행진을 계속하는 번역서의 점유율, 시장성에 비례해 도를 더해
가는 선인세(先印稅) 경쟁, 세계 최강의 저작권 중개(수입) 시스템, 대리번역 파문과 끊이지 않는
오역 논란에 이르기까지 ‘번역서 공화국’의 양상은 버라이어티하지만, 그 범위는 시장성이 허락하
는 범위를 넘지 않는다. 인문 번역서의 경우도 학술서보다는 대중 교양서가 훨씬 많다는 점을 감
안하면, 학술서로 분류될 만한 번역서도 발행 여부를 놓고 ‘시장의 검열’을 피하기 어렵다. 1종당
1천~2천 부를 발행해 몇 년에 걸쳐 판매해도 재고가 쌓이는 인문서 번역출판은 회피되는 경우가
많다. 즉 ‘시장성’ 여부가 한국 번역출판의 절대적인 잣대가 되고 있다.
지난해 출판 발행 통계(대한출판문화협회의 2010년 도서 납본대행통계 기준)를 보면, 신간 가운
데 번역도서는 1만 771종으로 전체 발행종수(4만 291종)의 27%를 차지했다. 전년도(2009년) 대
비 약 8%(910종) 감소한 수치이다. 만화를 포함하면 일본 도서의 번역 비중이 가장 크며(만화 발
행종수의 47%가 일본만화), 이어서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이탈리아 순으로 국내에서 번
역서가 많이 발행된 것으로 집계되었다(<표 1> 참조). 이 가운데 한국 출판계에서 번역 의존도가
높은 상위 3개국(미국, 일본, 영국)의 번역서 점유율이 77%나 될 만큼 비중이 크다. 5년 전(2005
년)과 비교할 때 중국의 약진(64% 포인트 증가)이 두드러질 뿐 다른 국가나 언어권의 번역서 점
유율 변동은 거의 없다. 분야별로는 문학, 아동, 만화가 매년 각각 2천종대를 넘을 만큼 번역서
발행이 활발하다.
<표 1> 2010년 한국 번역도서 발행종수 현황
(단위 : 종)
분야
계
총류 철학 종교 사회과학 순수과학 기술과학 예술 어학 문학 역사 학습참고 아동 만화
총 발행
40,291 703 1055 1899
6017
541
3206 1382 1625 8192 1031
2512 7352 4776
10,771 118 547 683
1274
216
578 340 103 2324 202
1 2137 2248
종수
번역서
종수
번역서
26.7 16.8 51.9 36.0
21.2
40.0
18.0
24.6 6.3 28.4 19.6
0.0
29.1 47.1
비중(%)
일본 도서
4,282
20
79
23
301
41
194 102
37 832
44
0 374 2235
미국 도서
3,001
70 216 413
623
92
280
22 496
50
1 642
89
7
출처 : 대한출판문화협회, <국립중앙도서관 납본대행 통계(2010년 연간 납본 도서 기준)>
※ 참조 : 미․일 이외에 100종 이상 번역출판된 국가의 발행종수 및 주요 분야.
▶ 영국 990(아동
291, 문학 291, 사회과학 122, 종교 65), 프랑스 608(아동
320, 문학 144), 독일
990
608
464(아동
132, 문학 100, 사회과학 47, 철학 45), 중국 379(문학
113, 사회과학 58, 아동 55),
464
379
동유럽 143(문학
41, 아동 38, 사회과학 16), 러시아 123(문학
91, 아동 19), 이탈리아 109(아
143
123
109
동 50, 문학 17).
교보문고 집계에 의하면,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1년간의 누적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1위와 2
위를 차지한 《시크릿》(론다 번), 《연금술사》(파울로 코엘료) 등의 외국 번역서가 상위 20위권
내에 14종, 상위 50위권 내에 25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한국 출판시장에서 번역서의 영향력
이 얼마나 큰가를 잘 보여준다.
2. 일본 번역서(특히 문학도서)의 발행 및 판매 현황
한국에서 발행되는 번역도서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일본 번역서의 종수는 1990년 774종, 1995
년 1,244종, 2000년 4,837종 등으로 2000년대에 접어들어 급신장했다. 일본 번역서는 1993년에
1천종대 돌파에 이어 1997년에 2천종대를 넘어섰고, 2000년부터 4500종을 전후한 선에서 포화
상태에 달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의 비중이 다른 나라들보다 더 큰 이유는 식민지 경험에
따른 언어·문화적 유사성, 지리적 접근성, 풍부한 번역 인력 등의 배경을 바탕으로, 특히 한국의
1987년 국제저작권협약 가입과 상업출판의 발달에 따라 1990년대 중반부터 만화 및 실용서, 문
학 중심의 번역출판이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2000년 이후에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큰 만화 발행량이 대폭 하락했으며, 반면에 260종 정도이던
일본문학 도서의 번역출판은 10년 사이에 3배 이상 증가하여 연간 900종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일본도서 번역서 총량은 4만 5157종으로 한국의 연간 출판 발행종수와 비슷한 규모이다
(<표 2> 참조). 분야별로는 만화(65.2%), 문학(12.6%), 아동(6.9%) 순으로 번역 종수가 많았다.
2001년부터 10년간 일본도서의 번역서 발행 종수 증가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일본문학이며, 특
히 일본소설은 1990년~2009년의 20년 사이에 약 22배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표 3> 참
조). 이는 2000년대 중반을 전후해 한국 출판시장에서 일본문학 붐이 일어난 것과 깊은 상관관계
가 있다.
<표 2> 연도별 일본 번역도서 발행 종수 (2000~2010년)
(단위 : 종)
분야
계
총류 철학 종교 사회과학 순수과학 기술과학 예술 어학 문학 역사 학습참고 아동
만화
연도
2001년
5,239
2
27
32
169
27
108
23
72
260
18
1
308
4,192
2002년
4,983
3
23
16
209
49
123
31
56
345
54
0
347
3,727
2003년
4,770
0
24
24
214
40
149
43
71
372
38
0
239
3,556
2004년
4,257
6
41
25
315
23
119
28
36
364
47
2
170
3,081
2005년
3,752
3
29
16
259
23
120
28
41
423
35
0
157
2,618
2006년
4,324
8
40
17
303
24
157
43
32
581
48
1
402
2,668
2007년
4,555
16
75
16
342
38
185
88 108
780
61
1
243
2,602
2008년
4,592
27
44
17
370
39
188
85
39
837
54
8
480
2,404
2009년
4,403
13
45
21
341
39
191
74
21
886
43
0
386
2,343
2010년
4,282
20
79
23
301
41
194 102
37
832
44
0
374
2,235
누계
45,157
98 427 207
2,823
343
6.3
0.8
1,534 545 513 5,680 442
13 3,106 29,426
점유율
100%
0.2
0.9
0.4
3.4
1.2
1.1 12.6
1.0
-
(%)
주 : 해당 연도에 대한출판문화협회가 국립중앙도서관에 납본 대행한 도서 종수 기준.
출처 : 대한출판문화협회
6.9
65.2
<표 3> 일본소설 발행 증가 추이 (1990~2009)
연도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00 01 02 03 04 05 06 07 08 09
발행
31 96 155 167 142 133 110 106 132 165 227 164 278 263 233 301 482 477 467 693
종수
주 : 한국십진분류(KDC)의 ‘일본문학’ 중 ‘소설’(833) 종수 집계
출처 :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출판연감> 각 연도판.
실제로 일본소설은 발행량의 증가뿐 아니라 한국 출판시장에서의 판매량 증가가 괄목할 만하다.
이는 외국소설이 전체 소설 출판시장의 약 70%를 점유할 만큼 급성장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2000년대 초까지 유지되던 한국소설 대 외국소설의 판매량 균형이 급격히 와해되면서 한국소설
은 지속적인 침체 양상이 나타났다. 특히, 전체 소설 판매량 기준으로 볼 때 일본소설의 비중
(19.0%)은 한국소설(34.6%)의 1/2 이상을 차지할 만큼 큰 비중으로 성장하였다(2010년 교보문고
판매 점유율 기준).
특히 2000년 이후 판매량 상위권(베스트셀러 상위 100종) 소설에서 한국소설과 일본소설은 점차
백중세 현상을 보여왔다. 일본소설은 근년 베스트셀러 상위권에서 급성장하여 2006년에 처음으로
소설 판매량 100위권 내에서 31대 23으로 한국소설을 추월하여 '한국문학 위기론'으로 한국 문단
은 물론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바 있고, 2008년 이후에는 한국소설의 회복세와 함께 일본소설
의 여전한 영향력을 확인시켜 주었다. 급격한 일본소설 붐은 최근 수년간 다소 잦아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꾸준한 판매력을 유지하고 있다. 2009년 소설 분야 베스트셀러 최상위권에는 무라
카미 하루키의 《1Q84》,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백야행》 등이 올랐으며, 특
히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는 2009년 초에 약 10억 원의 선인세로 계약하며 한국의 일본도
서 저작권 수입사상 최고액을 경신한 후 빠른 속도로 밀리언셀러가 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와 같이 한국 단행본 출판시장에서 일본 출판의 시장 점유율은 이미 10% 이상일 것으로 추정
되며, 그 선봉에 일본소설의 영향력이 자리잡고 있다.
참고로, 2010년 교보문고 소설 베스트셀러 상위 100위권 내의 일본소설 작가로는 히가시노 게이
고(10종), 무라카미 하루키, 요시모토 바나나, 에쿠니 가오리, 오쿠다 히데오(이상 2종), 오가와
이토, 이사카 코타로, 오가와 요코, 미야베 미유키(이상 1종) 등이다.
<그림 1> 소설 100위권내 한·일 소설 비중 추이
(단위 : 종)
60
51
41
40
39
40
32
31
24
0
25
26
20
12
13
2001
2002
23
23
23
2004
2005
2006
34
26
26
22
24
15
2003
한국소설
2007
2008
2009
2010
일본소설
출처 : 교보문고 온·오프라인 매장 합계 연간 베스트셀러 소설 100위권내 종수에서 추출
한편, 한국 도서가 일본에서 발행된 실적(특히 저작권 수출)은 매우 미미하며, 전체 발행종수조차
집계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한국에서 작성된 대(對)일본 저작권 수출 통계로는(불완전한 통
계이지만) ① 대한출판문화협회 홈페이지에 2009년 2월 구축된 ‘ 출판저작권 수출 DB ’
(1978~2008년) 및 주요 저작권 에이전시를 대상으로 필자가 조사한 ② 동 데이터의 연속 추계
(2009~2010년)가 있다. 세계적으로도 높은 교육열을 기반으로 숙성된 한국의 시각성이 강한 콘
텐츠(학습만화 및 아동서)가 중국 및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연간 2천종대 단위로 수출된다
는 점이 그 특징이다. 이 가운데 대(對)일본 출판저작권 수출 종수를 보면 ①에서는 전체 437종
중 문학 138종, 아동 59종, 언어 58종, 만화 52종, 사회과학 45종의 순이며, ②에서는 전체 63종
중 문학 27종, 아동 14종 등의 순으로 문학의 비중이 그마나 상대적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최근 저작권이 수출되는 주요 분야는 한류 스타 관련서, 문학, 어학(한국어, 영어), 한국문화 관련
서가 주류를 이룬다. 대체로 연간 50종 안팎의 한국 도서가 번역되어 일본에서 출판되고 있음을
볼 때 출판저작권 무역역조는 전체적으로는 100 대 1에 가깝고, 문학의 경우 약 50 대 1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2009년의 경우 ‘욘사마’ 배용준의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
행 》 이 8억 원의 선인세 계약으로 일본에 수출되고, 한국 최고의 베스트셀러에 오른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가 상대적으로 고가의 번역출판 계약으로 일본에 소개되는 등 차츰 성과를 거
두고 있으나 예외적인 사례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3. 불균등 교역의 원인과 과제
오늘날 문학도서의 한·일 번역출판 현황에서 나타나는 심각한 불균형은 출판시장과 문학 독자의
이해관계가 그대로 투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인쇄도서의 수출입과 출판저작권의 수출입(번역서
출판)을 포괄하는 출판무역은 한·일 양국 문화에서의 수요·공급 원리, 비교우위의 원리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8·15 해방 이래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50여년간 한국문학이 고난의 현대사를 정면으로 끌어안
는 거시 담론(민중, 민족, 분단문학)이나 순문학의 세계로 양분되며 대중소설(상업소설)의 진화가
정체된 사이, 이미 개인주의 세계관으로 바뀐 젊은 독자들의 감수성을 충족시켜주기는 어려웠다.
그 빈자리를 채운 것이 사소설(私小說)의 오랜 전통 위에 재미와 오락성, 개성과 다양성, 일상성
과 개인주의로 무장한 일본소설이었다.
이러한 독자들의 수요와 더불어 출판사 급증에 따른 콘텐츠 확보 경쟁, 번역출판에 용이한 제반
환경(언어·문화적 유사성, 발달된 에이전시 시스템, 풍부한 번역 인력 등) 요인이 결합되면서 일본
문학 붐이 조성되고 두터운 독자층을 형성하기에 이르렀다.
한국에서의 일본문학 번역 급증 양상은 일본 정부, 출판사, 에이전시 등의 의식적인 노력에 의해
서가 아니라 한국 출판시장의 자발적 수요에 의해 생성·유지되고 있다. 한국의 출판저작권 수출
경험이나 다른 국가들의 사례에 비추어 보더라도 이러한 원리는 동일하다. 문학을 비롯한 모든
번역출판은 출발국(원서 발행 국가)의 수출 의지보다는 도착국(번역서 발행 국가)의 수입 의향과
시장 동력에 기초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자연의 섭리와 유사한 문화의 흐름(문화적 비교우위 상품의
수요·공급 원칙)으로서, 그 역(逆)의 방향은 매우 지난한 일이다. 일본 출판시장의 한국문학에 대
한 관심도가 낮고(일본 출판시장의 저조한 번역출판 비율과 일본에서 통할 수 있는 보편성 있는
한국문학 작품의 부족), 유능한 한국어 번역자가 매우 부족하다는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기능·디자인·가격이 중시되는 공산품이나 영상·이미지 위주의 문화콘텐츠는 상대적으로 해외 진출
이 용이하다. 그다지 ‘말’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어·문자를 기본으로 한 출판에서는,
특히 만화·그림책 등과 달리 시각성이 약한 문학 분야에서는 언어장벽을 뛰어넘을 만큼의 콘텐츠
경쟁력이 전제되지 않는 한 언어권 간의 균등한 교역을 기대하기 어렵다. 일본에서 ‘한류’ 현상이
다양한 대중문화 영역에서 활발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출판 특히 한국문학 소개가 더딘 근본적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문학출판 정보의 발신, 작가·편집자 교류, 번역
자 양성, 번역 지원 활성화 등 다양한 환경 조성을 출판계와 문학계, 정부 차원에서 강화해 나가
야 할 것이다. 인적·정보 네트워크와 물적·제도적 기반 구축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이를테면 한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일본소설의 인세 일부분이 일본에서의 한국문학 번역지원기
금으로 활용되도록 하는 등 새로운 발상의 국제교류 노력이 더해져야 할 것이다. 한국인의 마음
과 한국문화의 정수를 가장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한국소설이므로, 일본에서 한
국소설 독자층이 확대되어 가는 것은 일본이 한국과의 선린우호 관계를 지속하며 공동 발전하는
데도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다.
韓国における日本文学の翻訳出版動向
ペク・ウォングン (白源根
財団法人韓国出版研究所責任研究員)
1.韓国翻訳出版全般の概要
それぞれ異なる言語圏をつなぐ、文化の通路の役割を果たしているのが、図書の著作権取引による
翻訳出版である。主要先進国の場合、出版市場において輸出額の占める割合は、イギリスが 40%、フ
ランス・ドイツ・イタリアがそれぞれ約 25%で大変大きい。これは、過去の植民地経営と経済・文化
圏膨張の遺産であり、今日の言語とコンテンツの競争力を意味するものでもある。代表的な例として、
アメリカの場合、図書の輸出はもちろんのこと、図書の著作権の輸出だけでも膨大な付加価値を創出
している。国際的な知識・文化交流も、他分野同様に経済へと還元される比較優位とグローバル貿易
の一領域であることを示している。
外国図書の著作権輸入による翻訳書の構成比は、韓国の出版において持続的に増加する傾向を示し
ている。図書発行点数のうち翻訳書の占める割合は 1990 年代半ばまでは 15%台だったが、翻訳出版
の割合が高まるにつれて、10 年間で 30%に肉薄するほど大幅に増加した。つまり、総発行点数には
大きな変化がなかったため、毎年の新刊翻訳書の発行点数が 5 千点台から 1 万点台に 2 倍も増え、そ
の割合も自ずと 2 倍になったのである。
現在、韓国の翻訳出版の比重は世界でも最上位圏である。これは、出版市場において海外コンテン
ツへの依存度が大変高いということだけでなく、出版貿易における深刻な輸入超過が改善される可能
性は当分期待しがたいということを示唆している。他国の追従を許さないほど量的に膨張した翻訳書
の割合、販売される書籍(一般の単行本を基準とする)の半分以上を占めるほどの高度飛行を続けて
いる翻訳書のシェア、市場性に比例してさらに熱を帯びる先払印税競争、世界最強の著作権仲介(輸
入)システム、代理翻訳(訳注:有名人が翻訳者となっているが、実際は他の人が翻訳すること)問題
や絶えない誤訳論争に至るまで、「翻訳書共和国」の様相はバラエティに富んでいるものの、その範
囲は市場性が許す範囲を超えてはいない。人文翻訳書の場合も、学術書よりは大衆教養書が遥かに多
いことを勘案すると、学術書として分類されうる翻訳書も、発行の可否を巡る「市場の検閲」を避け
ることは難しい。1 点当たり 1 千~2 千部を発行し数年かけて販売しても在庫が山積みになっている
人文書の翻訳出版は、回避される場合が多い。つまり、「市場性」の有無が韓国の翻訳出版での絶対
的な物差しになっているのである。
昨年の出版発行統計(大韓出版文化協会の 2010 年度図書納本代行統計による)をみると、新刊の
うち翻訳図書は 1 万 771 点で、発行点数全体(4 万 291 点)の 27%を占めている。前年度(2009 年)
に比べ約 8%(910 点)減少した数値である。漫画を含めると、日本図書の翻訳の割合が一番高く(漫
画の発行点数の 47%が日本の漫画)、その次がアメリカ、イギリス、フランス、ドイツ、中国、イタ
リアの順で、韓国内で翻訳書が多く発行されている。(<表 1>参照)。このうち、韓国の出版界で
翻訳依存度の高い上位 3 か国(アメリカ、日本、イギリス)の翻訳書のシェアが 77%に至るほど高
い割合を占めている。5 年前(2005 年)に比べると、中国の躍進(64%増加)が目立つだけで、他の
国や言語圏の翻訳書のシェアの変動はほとんどない。分野別には、文学、児童、漫画が毎年それぞれ
2 千点台を超えるほど翻訳書の出版が活発になっている。
<表 1> 2010 年韓国の翻訳図書発行点数動向
(単位:点)
総発行点数
40,291
社会 自然 技術
学習
芸術 語学 文学 歴史
児童 漫画
科学 科学 科学
参考
7031,0551,899 6,017 541 3,2061,3821,625 8,1921,031 2,5127,352 4,776
翻訳書点数
10,771
118
分野
翻訳書の割合(%)
日本図書
アメリカ図書
合計
総類 哲学 宗教
547
683 1,274
216
578
340
26.7 16.8 51.9 36.0 21.2 40.0 18.0 24.6
103 2,324
202
1 2,137 2,248
6.3 28.4 19.6
0.0 29.1 47.1
4,282
20
79
23
301
41
194
102
37
832
44
0
374 2,235
3,001
70
216
413
623
92
280
89
22
496
50
1
642
7
出典:大韓出版文化協会「国立中央図書館納本代行統計(2010 年年間納本図書基準)」
※参照:米・日以外に 100 点以上翻訳出版された国家の発行点数及び主な分野
▶ イギリス 990(児童 291、文学 291、社会科学 122、宗教 65)、フランス 608(児童 320、文学
144)、 ドイツ 464(児童 132、文学 100、社会科学 47、哲学 45)、中国 379(文学 113、社会
科学 58、児童 55)、 東ヨーロッパ 143(文学 41、児童 38、社会科学 16)、ロシア 123(文学
91、児童 19)、イタリア 109(児童 50、 文学 17)。
教保文庫の集計によると、2000 年から 2010 年までの 11 年間の累積ベストセラーの 1 位と 2 位を
占めたのは『ザ・シークレット』(ロンダ・バーン著)と『アルケミスト』(パウロ・コエーリョ著)。
この 2 点を含め外国で出版された本の翻訳書が、上位 20 位の中に 14 点、上位 50 位の中には 25 点も
含まれ、韓国出版市場において翻訳書の影響力がいかに大きいかを測り知ることができる。
2.日本書の翻訳書(特に文学図書)の発行及び販売動向
韓国で出版されている翻訳書の中で一番多くの割合を占めている日本書の場合、翻訳書の点数が
1990 年には 774 点、1995 年には 1,244 点、2000 年には 4,837 点で、2000 年代に入って急増した。日
本書の翻訳書は、1993 年に 1 千点台を突破し、1997 年には 2 千点台を超え、2000 年以降 4,500 点前
後で飽和状態に達したと分析されている。翻訳書に占める日本の割合が他の国より大きい理由は、植
民地経験に伴う言語・文化的類似性、地理的な近接性、豊富な翻訳人材などの背景が土台となってお
り、特に韓国が 1987 年に万国著作権条約に加入し韓国国内の商業出版が発達するにつれ、1990 年代
半ばから漫画及び実用書、文学中心の翻訳出版が急増したからである。
2000 年以降、それまで圧倒的な割合を占めていた漫画の発行量が大幅に減少し、その反面 260 点
に過ぎなかった日本文学の翻訳出版は 10 年間で 3 倍以上に増加、年間 900 点に近い点数となってい
る。過去 10 年間の日本書の翻訳書の総数は 4 万 5157 点で、韓国の年間出版発行点数に匹敵する規模
である(<表 2>参照)。分野別には、漫画(65.2%)、文学(12.6%)、児童(6.9%)の順で翻訳点数が多
かった。
2001 年からの 10 年間で、日本書の翻訳書の中で発行点数の増加率が一番高かった分野は日本文学
で、特に日本小説は 1990 年~2009 年の 20 年間に約 22 倍も増加している。(<表 3>参照)。これ
は、2000 年代中盤を前後して韓国出版市場で日本文学ブームが起きたことと深い相関関係がある。
実際、日本の小説は、発行量の増加だけでなく韓国出版市場での販売量増加において目を見張るも
のがある。これは、外国小説が小説出版市場全体の約 70%を占めるほど急成長したこととも関連が
ある。2000 年代初めまで維持されていた韓国小説対外国小説の販売量のバランスが急激に崩れ、韓国
<表 2> 年度別日本書翻訳書発行点数 (2000~2010 年)
(単位:点)
分野
年度
合計
社会 純粋 技術
学習
芸術 語学 文学 歴史
児童
科学 科学 科学
参考
総類 哲学 宗教
漫画
2001 年
5,239
2
27
32
169
27
108
23
72
260
18
1
308
4,192
2002 年
4,983
3
23
16
209
49
123
31
56
345
54
0
347
3,727
2003 年
4,770
0
24
24
214
40
149
43
71
372
38
0
239
3,556
2004 年
4,257
6
41
25
315
23
119
28
36
364
47
2
170
3,081
2005 年
3,752
3
29
16
259
23
120
28
41
423
35
0
157
2,618
2006 年
4,324
8
40
17
303
24
157
43
32
581
48
1
402
2,668
2007 年
4,555
16
75
16
342
38
185
88
108
780
61
1
243
2,602
2008 年
4,592
27
44
17
370
39
188
85
39
837
54
8
480
2,404
2009 年
4,403
13
45
21
341
39
191
74
21
886
43
0
386
2,343
2010 年
4,282
20
79
23
301
41
194
102
37
832
44
0
374
2,235
累計
45,157
98
427
207 2,823
343 1,534
545
513 5,680
442
13 3,106
29,426
100% 0.2
0.9
0.4
0.8
1.2
1.1
1.0
割合
6.3
3.4
12.6
-
6.9
65.2
(%)
注:
当該年度に大韓出版文化協会が国立中央図書館に納本代行した図書点数による。
出典:大韓出版文化協会
<表 3> 日本小説の発行増加推移 (1990~2009)
年度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00
01
02
03
04
05
06
07
08
09
発行
31
96 155 167 142 133 110 106 132 165 227 164 278 263 233 301 482 477 467 693
点数
注:
韓国十進分類法(KDC)の「日本文学」のうち、「小説」(833)の点数を集計
出典:大韓出版文化協会『韓国出版年鑑』各年度版
小説は売れ行きが落ち続けている。特に小説販売量全体を基準にすると、日本小説の割合(19.0%)
は韓国小説(34.6%)の 1/2 以上を占めるほど大きく伸びた(2010 年教保文庫販売シェアによる)。
特に、2000 年以降の販売量上位(ベストセラー上位 100 点)の小説の中で、韓国小説と日本小説
は勢力伯仲の様相を見せてきた。日本の小説は近年ベストセラー上位で急成長し、2006 年には小説
販売量 100 位の中に入った点数が 31 対 23 で初めて韓国小説を追い越し、「韓国文学危機論」という
ことで韓国文壇はもちろん、社会的にも大きな衝撃を与えた。また 2008 年以降は、韓国小説の売上
げ回復と共に日本小説が依然として影響力を有していることを確認させた。急激な日本小説ブームは、
最近数年間、多少落ち着いてきたように見えるものの、持続的な販売力を維持している。2009 年小
説分野ベストセラーの最上位には、村上春樹の『1Q84』、東野圭吾の『容疑者 X の献身』、『白夜行』
などがランク入りした。特に村上春樹の『1Q84』は、2009 年はじめ約 10 億ウォンの印税先払で契約
され、韓国の日本書著作権の輸入史上最高額を更新し、急激な速さでミリオンセラーになるほど人気
を博した。このように、韓国の単行本市場において日本書のシェアは既に 10%以上になっていると
推定され、その先頭に日本小説の影響力がある。
参考までに、2010 年教保文庫小説ベストセラー上位 100 位内に入っている日本小説の作家として
は、東野圭吾(10 点)、村上春樹、よしもとばなな、江国香織、奥田英朗 (以上 2 点)、小川糸、伊
坂幸太郎、小川洋子、宮部みゆき(以上 1 点)などである。
<図 1>小説 100 位内の韓日小説の割合の推移
(単位 :点)
60
51
41
40
39
40
32
31
24
0
25
26
20
12
13
2001
2002
23
23
23
2004
2005
2006
34
26
26
22
24
15
2003
2007
한국소설
일본소설
韓国小説
日本小説
2008
2009
2010
出典:教保文庫オン・オフライン売場合計の年間ベストセラー小説 100 位内の点数から抽出
一方、韓国図書の日本での出版実績(特に著作権輸出)は大変微々たるもので、全体の発行点数の
集計さえも難しいというのが現状である。現在韓国で作成された対日本著作権輸出統計は(不完全な
統計ではあるが)① 大韓出版文化協会のホームページに 2009 年 2 月にアップロードされた『出版著
作権輸出 DB』(1978~2008 年)及び主な著作権エージェンシーを対象に筆者が調査した ② 同デー
タの連続推計(2009~2010 年)がある。世界的にも高い教育熱を基盤に成熟した韓国のビジュアル
的な側面が強いコンテンツ(学習漫画及び児童書)が中国及び東南アジア地域を中心に年間 2 千点台
単位で輸出されているということが特徴である。この中でも、日本への出版著作権輸出点数を見ると、
①では、全体 437 点のうち文学 138 点、児童 59 点、言語 58 点、漫画 52 点、社会科学 45 点の順で、
②では、全体 63 点のうち文学 27 点、児童 14 点の順で文学が相対的に高い割合を占めている。
最近著作権が輸出されている主な分野は、韓流スター関連図書、文学、語学(韓国語、英語)、韓
国文化関連図書が主流となっている。概ね年間約 50 点の韓国書が翻訳され日本で出版されていると
いうことから鑑みると、出版著作権における貿易不均衡は全体的には 100 対 1 に近く、文学の場合約
50 対 1 になると推定される。ただし 2009 年の場合は、ヨン様(ペ・ヨンジュン)の『韓国の美をた
どる旅』が 8 億ウォンの印税先払契約で日本に輸出され、韓国最高のベストセラーとなった申京淑の
『お母さんをお願い』(原題:엄마를 부탁해)が相対的に高額の翻訳出版契約によって日本に紹介
されるなど少しずつ成果は出ているが、これは例外的な事例と見るのが妥当ではないかと思われる。
3.不均衡の原因と課題
今日、文学書の韓日翻訳出版の現状に見られる深刻な不均衡は、出版市場と文学独自の利害関係が
そのまま投影されたものであると言える。印刷図書の輸出入と出版著作権の輸出入(翻訳書出版)を
包括する出版貿易は、韓日両国の文化において需要・供給の原理、比較優位の原理をそのまま反映し
ている。
8・15 解放以来 1990 年代に至るまで 50 年余りの間、韓国文学は、苦難の現代史を正面から抱え込
んだマクロ的な言説(民衆、民族、分断文学)と純文学の世界に両分され、大衆小説(商業小説)の
進化が停滞していた。このような韓国文学にとって、その間既に個人主義の世界観に変わった若い読
者の感受性を満たすのは、難しいことだった。その隔たりを埋めたのが、私小説の長い伝統の上に面
白さや娯楽性、個性と多様性、日常性と個人主義で武装した日本小説だった。
このような読者の需要と共に、出版社の急増によるコンテンツ確保競争、翻訳出版に容易な諸般の
環境要因(言語・文化的類似性、発達したエージェンシーシステム、豊富な翻訳人材など)が融合し
て日本文学ブームが作られ、層の厚い読者層を確保するに至った。
韓国における日本文学翻訳の急増は、日本政府、出版社、エージェンシー等の意識的な努力による
ものではなく、韓国出版市場の自発的な需要によって形成され、維持されている。韓国の出版著作権
輸出経験や他国の事例と比較してみても、こうした原理は変わらない。文学をはじめとする全ての翻
訳出版は、出発国(原書出版国家)の輸出の意志よりも、到着国(翻訳書出版国家)の輸入の意向と
市場の力に基づいているからである。
これは、水が上から下へ流れる自然の摂理に似た文化の流れ(文化的比較優位商品の需要・供給の
原則)で、その逆方向の流れを作ることは至難の業である。日本出版市場の韓国文学に対する関心度
が低く(日本出版市場の翻訳出版比率の低調さと日本で通用する普遍性ある韓国文学作品の不足)、
韓国語を日本語に訳せる有能な翻訳者が大変不足しているという現実を直視する必要がある。
機能・デザイン・価格が重視される工業品や映像・イメージ中心の文化コンテンツは、相対的に海
外進出が容易である。「言葉」があまり必要とされないからである。しかし、言語や文字を基本とす
る出版分野では、特に漫画・絵本などとは違ってビジュアル的な要素が大きく作用しない文学分野で
は、言語の障壁を越えられるコンテンツの競争力が前提として存在しない限り、一つの言語圏の間で
のバランスの取れた取引を期待することは難しい。日本で「韓流」現象が多様な大衆文化の領域で活
性化していることとは対照的に、出版、特に韓国文学の紹介が遅れている根本的な理由もここにある
と思う。
しかし、このような限界を克服するためには、持続的に文学出版情報を発信し、作家・編集者の交
流、翻訳者の育成、翻訳支援の活性化など多様な環境作りを出版界と文学界そして政府レベルで強化
していく必要がある。人的・情報ネットワークと物的・制度的基盤の構築が共存し並行して行われる
ことが望まれる。ひいては、例えば韓国でベストセラーになった日本小説の印税の一部を、日本にお
いての韓国文学翻訳支援基金として活用するなど、新しい発想による国際交流の努力が求められる。
韓国人の心と韓国文化の精髄を一番深く感じることができるコンテンツの一つが韓国小説なのだから、
日本で韓国小説の読者層が拡大していくことは、日本が韓国との善隣友好関係を持続的に共同発展さ
せることにおいても重要な土台になるだろう。
일본에서의 한국문학 번역 동향 (2005-2010)
와타나베 나오키(渡辺直紀 일본 무사시(武蔵)대학 인문학부 부교수)
1. 번역-작품
외국 문학으로서 한국 문학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질이 좋은
번역물의 존재다. 연구자들은 원어로 작품을 읽고 연구하는데 좋은 번역물의 존재는 새로운 세대
의 한국문학 연구자나 혹은 다른 분야의 연구자들의 관심을 모으는데 필수적인 존재이기 때문이
다. 이런 번역 작업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가령 외국에서 한국학 강의를 할 때 문학 작품보다
도 영화가 더 유용하게 쓰일 때가 많은데(영화 작품은 문학 작품에 비해서 작품수도 그리 많지
않고 또 DVD로 출시되면 영어나 일어 자막이 꼭 달려 있기 때문에 일일이 번역할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기존 문학사에 등장하는 작품들에 대해서는 한국 국내외에서 여전히 많은 논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문학 작품의 번역물 역시 질과 양 양면에 걸쳐서 더욱 더 알찬 라이브러리가 필
요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최근 눈여겨볼 작품들이 간행되었다. 일본 헤이본샤(平凡社)가 한국 근
대문학에서 주로 장편소설을 중심으로 번역/출간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간행된 1차분
번역 총서의 작품들은 다음과 같다.
이광수『무정』(李光洙(波田野節子訳)『無情』, 平凡社, 2005)
강경애『인간문제』(姜敬愛(大村益夫訳)『人間問題』, 平凡社, 2006)
박태원 외『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외』(朴泰遠ほか(山田佳子訳)
『短編小説集―朴泰遠「小説家仇甫氏の一日」ほか』, 平凡社, 2006)
채만식『태평천하 외』(蔡萬植(布袋敏博, 熊木勉訳)『太平天下』, 平凡社, 2009)
이광수『무정』의 번역은 앞에서도 언급한 하타노의 춘원 연구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이다.(하
타노는 최근 춘원의 평론집을 번역/출간할 계획도 갖고 있다.) 오오무라 교수의 『인간문제』 번
역에서는 작품의 판본 문제를 다룬 흥미로운 해설이 달려 있고 채만식 작품집에는 「레디메이드
인생 」 과 「 민족의 죄인 」 도 수록했다. 채만식 작품 번역은 예전에 이루어진 사에구사가 옮긴
『탁류』를 포함하면 (蔡万植(三枝寿勝訳)『濁流』講談社, 1999) 중요한 작품들이 거의 다 번역
된 셈이다. 한편 1930년대 모더니즘 문학을 대표하는 두 작가의 작품도 지난 5년 동안에 잇따라
번역/출간됐다.
이상『이상 작품 선집』(李箱(崔真碩訳)『李箱作品集成』, 作品社, 2006)
박태원『천변풍경』(朴泰遠(牧瀬暁子訳)『川辺の風景』, 作品社, 2005)
이상의 작품은「날개」를 비롯해서 일본에서 부분적으로 번역된 적은 많았는데 작품집으로 출
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에 간행된 『 전집 』 에 대해서는 이것을 읽고 일본문학
전공자들이 하나 둘씩 평론을 쓰기 시작했다. 번역물이 한국문학 연구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성공
한 전형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천변풍경』 번역도 번역자의 개인적인 열정으로 겨
우 완성되었다. 전해 들은 바에 의하면 번역을 완성하는데 걸린 시간은 20년 가까이가 됐다고 한
다. 그 동안 일본에서 에세이 형식으로 이 작품을 우수성을 평가해서 소개한 죠쇼키치(長璋吉)는
세상을 떠났는데(1988) 그 선학과 같이 공부한 적도 있는 번역자가 고인의 유지를 이어받아서 작
품을 번역/출간한 셈이다.
같은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라 하더라도 이미륵의 『압록강은 흐른다』는 재외 한국인
들의 문학 작품으로 일본에서 크게 다루어질 기회는 없었는데, 이번에 일본의 독문학자가 독일어
원문에서 직접 일어로 옮긴 번역물이 나와서 주목을 받고 있다. (李弥勒(平井敏晴訳)『鴨緑江は
流れる―日本統治を逃れた朝鮮人の手記』, 草風館, 2010) 삼일운동 직후에 독일에 망명한 작가의
삶의 보고서는 일본에서도 독자를 획득하게 되면서 더욱 더 그 전모를 밝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해방 후 작품에 관해서는 꾸준히 새로운 번역물들이 출간됐다. 근대기 시인들의 작품집 번역은
앞에서 언급했는데 해방 후 시에 대해서도 주요 시인들의 작품집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번역/출
간됐다. 김수영의 시집은 오래전에도 번역된 적이 있었는데 (金洙暎(姜舜訳)『金洙暎詩集-巨大
な根』, 梨花書房, 1978) 이번에 오랜만에 김수영의 모든 시가 번역돼서 출판되었다.(金洙暎(韓
龍茂・尹大辰訳)『金洙暎全詩集』, 彩流社, 2009) 1980년대까지만 해도 일본에서 한국의 시인
이라고 하면 저명한 어떤 저항시인의 이름만 기억되곤 했는데 지금 김수영의 시 세계와 그것을
일본어로 비교할 수 있게 됨으로써 60-70년대 한국 지성사의 전환점에 대한 이해도 더욱 더 깊
어질 것이다. 고은 시인의 업적에 관해서도 일본에서는 산발적으로 작품이 번역되는 수준이었는
데 이번에 시 선집이 간행되면서 시인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그의 시 세계가 동시에 일본 독자들
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高銀(青柳優子・金應教・佐川亜紀訳)『高銀詩選集―いま,君に詩が来た
のか』, 藤原書店, 2007) 김수영, 김춘수, 고은이라는 한국에서는 이루어지기 어려운 시 선집도
간행되면서 한국 현대 시사의 한 측면이 일본 독자들에게 알려지게 된 것도 환영할 만한 일이
다. (韓龍茂訳『韓国三人詩選―金洙暎・金春洙・高銀』, 彩流社, 2007) 오오무라마스오 (大村益夫)
는 일본인 한국문학 연구자 제1 세대에 속하면서 여러 업적을 남겼는데 그 중 그의 라이프워크라
할 수 있는 것은 제주도 문학의 탐색이다. 그 일부가 이번에 역시 시 선집 형태로 선보이게 되
었다. (大村益夫訳『風と石と菜の花と―済州島詩人選』, 新幹社, 2009)
현대 소설 작품의 번역은 하나씩 설명할 여유가 없을 정도로 많이 간행되었다. 수많은 현대 소
설 작품을 번역해 온 안우식도 한일작가회의 행사를 위해서 준비한 작품 번역을 한 권으로 묶으
면서 단편집으로 간행하기도 했다. (安宇植訳『いま、私たちの隣りに誰がいるのか―Korean Short
Stories』, 作品社, 2007) 그 외 현대 소설 번역들을 정리하면 다음처럼 될 것이다. (저자 가나다
순) 어느 것이나 다 한국에서 어느 정도 알려진 작품들의 번역물인데 주목할 만한 현상은 공지영
의『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나 김훈의 『칼의 노래』가 단행본으로 한 번 간행됐다가 그 다음에
문고판으로 다시 간행됐다는 사실이다. 문고판은 어느 정도 판매 부수를 예상할 수 있는 기획에
대해서만 주어지는 영광스러운 기회라고 생각한다면 이들 소설의 문고화는 그만큼 일본에서도 한
국문학 독자의 저변이 확대되어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현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공지영『사랑 후에 오는 것들』(장편, 2005)
(孔枝泳(きむ・ふな訳)『愛のあとにくるもの』, 幻冬舎, 2006/幻冬舎文庫, 2009)
공지영『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장편, 2005)
(孔枝泳(蓮池薫訳『私たちの幸せな時間』, 新潮社, 2007)
김별아『미실』(장편, 2005)
(キム・ビョラ(米津篤八訳)『ミシル―新羅後宮秘録』, 早川書房, 2007)
김영하『아랑은 왜』(장편, 2001)(金英夏(森本由紀子訳)『阿娘はなぜ』, 白帝社, 2008)
김영하『빛의 제국』(장편, 2006)(キム・ヨンハ(宋美沙訳)『光の帝国』, 二見書房, 2008)
김훈『칼의 노래』(장편, 2003)(金薫(蓮池薫訳)『孤将』, 新潮社, 2005/新潮文庫, 2008)
박현욱『아내가 결혼했다』(장편, 2006)
(パク・ヒョンウク(蓮池薫訳)『もうひとり夫が欲しい』, 新潮社, 2008)
서영은『먼 그대』(1983) 외 (단편집, 1983)
(徐永恩(安宇植訳)『遠いあなた―徐永恩自選短編集』, 草風館, 2005)
송기숙『오월의 미소』(장편, 2000)(宋基淑(金松伊訳)『光州の五月』, 藤原書店, 2008)
신경숙『외딴방』(장편, 1999)(申京淑(安宇植訳)『離れ部屋』, 集英社, 2005)
오정희「저녁의 게임」(단편, 1979)외
(オ・ジョンヒ(波田野節子訳)『夜のゲーム』, 段々社, 2010)
이호철『판문점』(단편집, 1961)(李浩哲(姜尚求訳)『板門店』, 作品社, 2009)
전경린『황진이』(장편, 2004)
(チョン・ギョンニン(金暎姫訳)『ファン・ジニ』, 上・下, 徳間書店, 2008)
정이현『달콤한 나의 도시』 (장편, 2006)
(チョン・イヒョン(清水由希子訳)『マイスウィートソウル』, 講談社, 2007)
피천득『인연 외』(皮千得(李春子訳)『対訳ピ・チョンドゥク随筆集』, アルク, 2006)
최영미『서른, 잔치는 끝났다』(시집, 1994)
(チェ・ヨンミ(韓成礼訳)『三十、宴は終わった―チェ・ヨンミ選詩集』,書肆青樹社,2005)
한수산『까마귀』(장편, 2003)
(韓水山(川村湊・安岡明子・川村亜子訳)『軍艦島』, 上・下, 作品社, 2009)
홍성원『그러나』(장편, 1996)(洪盛源(安宇植訳)『されど』, 本の泉社, 2010)
황석영『바리데기』(장편, 2007)
(黄皙暎(青柳優子訳)『パリデギ―脱北少女の物語』, 岩波書店, 2008)
2. 번역-고전문학
고전문학 분야의 업적은 근현대 문학 분야에 비해서 양적으로 그리 많지 않은 편인데 그래도
최근에 중요한 업적들이 많이 쏟아져 나왔다. 나카무라오사무(仲村修)들의 작업인 『한국 고전문
학의 즐거움』(仲村修・オリニ翻訳会訳『韓国古典文学の愉しみ』 , 上=春香伝, 沈清伝 / 下=洪
吉童伝, 両班伝 / 白水社, 2010)은 다이제스트 형식의 한국 고전문학의 소개서인데 지금까지 원
문에 충실하려고 하는 나머지 우아하면서도 약간 난해한 번역체 문장을 많이 채용해 온 한국 고
전문학의 일본어 번역물에서 나카무라들의 이번 책은 아주 읽기 쉬운 현대어로 번역되어 있어서
새로운 독자들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에서 소메야토모유키(染谷智幸), 정병설 편 『한국
의 고전소설』(染谷智幸・鄭炳説編『韓国の古典小説』, ぺりかん社, 2008)은 일본의 한국 고전문
학 연구자들(西岡健治, 山田恭子, 厳基珠, 野崎充彦, 染谷智幸)이 다 모여서 서울대 정병설 교수
와 함께 한국 고전문학을 연구하는 의의를 검토한 좌담회와 대표 작품들의 개요를 요약해서 정리
한 책이다. 여기서 소개된 20개 작품들을 다 번역해서 간행하게 되면 이 책은 그 번역 선집의 해
설에 해당되는 작업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최상식, 김순희의 『한국의 민화 전설』 (崔
常植・金順姫『韓国の民話伝説』, 東方出版, 2008)도 개관 수준의 소개서인데 한국 고전문학 독
자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한 몫 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고전문학 번역의 개별적인 업적들인데 어느 것이나 다 번역자들의 개인적인 열정으로
이루어진 번역물들이다. 나카니시스스무(中西進) 등 일본 고대문학의 석학들이 향가의 주석서를
펴낸 것도 놀라운 사실인데, 우메야마히데유키(梅山秀幸)는 일본문학 전공자이면서 『한중록』 번
역으로부터 시작해서(『恨のものがたり─朝鮮宮廷女流小説集』, 総和社, 2001) 최근에도 아래에
서 볼 수 있듯이 유몽인이나 서거정 작품의 번역을 완성시켰다. 이런 업적들에게 힘을 입어서 고
전문학 분야에서 더욱 수준이 높은 비교 연구의 길이 열릴 것으로 생각된다.
허균『홍길동전』(許筠(野崎充彦=訳注)『洪吉童伝』, 平凡社(東洋文庫), 2010)
김시습『금오신화』(早川智美訳注『金鰲新話―訳注と研究』, 和泉書院, 2009)
『향가 역주』(中西進・辰巳正明訳注『郷歌―注解と研究』, 新典社, 2008)
유몽인『어우야담』(柳夢寅(梅山秀幸訳)『於于野譚』, 作品社, 2006)
서거정『태평한화 외』(徐居正(梅山秀幸訳)『太平閑話 滑稽伝』, 作品社, 2009)
日本における韓国文学翻訳の動向(2005-2010)
渡辺直紀(武蔵大学人文学部准教授)
1.翻訳:作品
外国文学として韓国文学を研究するにおいて一番重要なことは、言うまでもなく質のいい翻訳の存
在である。研究者は原語で作品を読み研究するが、良質の翻訳の存在は新しい世代の韓国文学研究者
やあるいは他分野の研究者の関心を集めるのに必須の存在だからである。翻訳作業に時間がかかるた
め、例えば外国で韓国学の講義をする時には文学作品より映画の方が有用な場合が多いが(映画作品
は、文学作品に比べ作品数もあまり多くなく、また DVD で発売されると英語や日本語の字幕が必ずつ
いているため、一々翻訳に手間がかからない)、既存の文学史に登場する作品については韓国の国内
外で依然として多くの議論が必要であるため、文学作品の翻訳もやはり質量両面においていっそう充
実したライブラリーを必要とするであろう。こうした面において最近注目すべき業績が公刊された。
平凡社が韓国近代文学の中から主に長編小説を中心に翻訳・出版をはじめたのである。今回公刊され
た第 1 回の翻訳叢書の作品は次の通りである。
李光洙(波田野節子訳)『無情』、平凡社、2005
姜敬愛(大村益夫訳)『人間問題』、平凡社、2006
朴泰遠ほか(山田佳子訳)『短編小説集:朴泰遠「小説家仇甫氏の一日」ほか』、平凡社、
2006
蔡萬植(布袋敏博、熊木勉訳)『太平天下』、平凡社、2009
李光洙『無情』の翻訳は、前述した波田野の春園・李光洙研究の一環として行われた作業である。
(波田野には春園の評論集を翻訳・出版する計画もある)。大村益男の『人間問題』翻訳には、作品の
版本問題を扱った興味深い解説がついているし、蔡萬植作品集には「レディメイド人生」と「民族の
罪人」も収録されている。蔡萬植の作品は、以前三枝寿勝が翻訳した「濁流」を含めると(蔡万植
(三枝寿勝訳)『濁流』講談社、1999)重要な作品はほとんど翻訳されたといえる。一方 1930 年代
のモダニズム文学を代表する 2 人の作家の作品も過去 5 年の間に相次いで翻訳・出版された。
李箱(崔真碩訳)『李箱作品集成』、作品社、2006
朴泰遠(牧瀬暁子訳)『川辺の風景』、作品社、2005
李箱の作品は、「翼」をはじめ日本で部分的に翻訳されたことは多かったものの、作品集として出
版されたのは今回が初めてである。特に、今回刊行された『集成』においては、これを読んだ日本文
学専攻者が次々と評論を書きはじめた。翻訳が韓国文学研究の底辺を拡大することに成功した典型的
な事例といえるだろう。『川辺の風景』の翻訳も、翻訳者個人の情熱によってやっと完成された。聞
くところによると、翻訳を完成するまでにかかった時間は 20 年近くになるという。その間、日本に
おいてエッセイ等の形でこの作品の優秀性を評価し紹介していた長璋吉はこの世を去ったが(1988
年)、その先学と共に研究した翻訳者が故人の遺志を引き継いで作品を翻訳・出版した。
同じ植民地時代を背景にした作品でも、李弥勒の『鴨緑江は流れる』は、在外韓国人の文学作品な
ので日本で大きく取り扱われる機会はなかったが、今回日本のドイツ文学者がドイツ語の原文から直
接日本語に訳した翻訳を出して注目を受けている(李弥勒(平井敏晴訳)『鴨緑江は流れる:日本統
治を逃れた朝鮮人の手記』、草風館、2010)。三・一独立運動直後にドイツに亡命した作家の人生の
報告書は、日本でも読者を確保し、さらにその全貌を明らかにするきっかけをつかんだと言える。
解放後の作品に関しては、次々と新たな翻訳が出版された。近代期詩人の作品集の翻訳については
既に言及したが、解放後の詩も主な詩人の作品集を中心に持続的に翻訳・出版されている。金洙暎の
詩集はかなり前に翻訳されていたが(金洙暎(姜舜訳)『金洙暎詩集:巨大な根』、梨花書房、
1978)、長いときを経て、今回金洙暎の全ての詩が翻訳・出版された(金洙暎(韓龍茂・尹大辰訳)
『金洙暎全詩集』、彩流社、2009)。1980 年代までは、日本で韓国の詩人と言えば、ある著名な抵
抗詩人の名前だけが記憶されていたが、今は金洙暎の詩の世界とそれを日本語で比較できるようにな
ったことによって、60~70 年代の韓国知性史の転換点に対する理解も更に深まるであろう。高銀の
業績についても、日本では散発的に作品が翻訳されるという水準だったが、今回詩選集が刊行される
ことによって、詩人の波乱万丈の生涯とその詩の世界が同時に日本の読者に伝わるようになった(高
銀(青柳優子・金應教・佐川亜紀訳)『高銀詩選集:いま、君に詩が来たのか』、藤原書店、2007)。
金洙暎、金春洙、高銀という、韓国では実現しがたい組み合わせによる詩選集も刊行されるようにな
り、韓国現代詩史の一つの側面が日本の読者に伝わったことも歓迎すべきことである(韓龍茂訳『韓
国三人詩選:金洙暎・金春洙・高銀』、彩流社、2007)。大村益夫は日本人の韓国文学研究者第一世
代に属し、様々な業績を残したが、その中でも彼のライフワークと言えるものは済州島文学の探索で
ある。その一部が、やはり今回、詩選集という形で披露された(大村益夫訳『風と石と菜の花と:済
州島詩人選』、新幹社、2009)。
現代小説作品の翻訳書は、一つ一つ説明する余裕のないほど多数刊行された。数多くの現代小説作
品を翻訳してきた安宇植も、日韓作家会議の行事のために準備した作品翻訳を 1 冊に束ねて短編集と
して刊行した(安宇植訳『いま、私たちの隣りに誰がいるのか:Korean Short Stories』、作品社、
2007)。この他、現代小説の翻訳をまとめてみると、次のようになるだろう(著者カナダ順)。どの
作品をとっても皆韓国ではある程度知られている作品の翻訳であるが、注目すべき現象は、孔枝泳の
『愛のあとにくるもの』や金薫の『孤将』が単行本として 1 度刊行され、翌年には文庫本になって再
び刊行されたという事実である。文庫本というものが、ある程度販売部数が予想できる企画に対して
のみ与えられる栄光のチャンスであると考えるならば、彼らの小説の文庫本化は、それだけ日本でも
韓国文学読者の底辺が広がっていることをもの語る現象だと言えるだろう。
孔枝泳(きむ・ふな訳)『愛のあとにくるもの』、幻冬舎、2006/幻冬舎文庫、2009)
孔枝泳(蓮池薫訳)『私たちの幸せな時間』、新潮社、2007
キム・ビョラ(米津篤八訳)『ミシル:新羅後宮秘録』、早川書房、2007
金英夏(森本由紀子訳)『阿娘はなぜ』、白帝社、2008
キム・ヨンハ(宋美沙訳)『光の帝国』、二見書房、2008
金薫(蓮池薫訳)『孤将』、新潮社、2005/新潮文庫、2008
パク・ヒョンウク(蓮池薫訳)『もうひとり夫が欲しい』、新潮社、2008
徐永恩(安宇植訳)『遠いあなた:徐永恩自選短編集』、草風館、2005
宋基淑(金松伊訳)『光州の五月』、藤原書店、2008
申京淑(安宇植訳)『離れ部屋』、集英社、2005
オ・ジョンヒ(波田野節子訳)『夜のゲーム』、段々社、2010
李浩哲(姜尚求訳)『板門店』、作品社、2009
チョン・ギョンニン(金暎姫訳)『ファン・ジニ』上・下、徳間書店、2008
チョン・イヒョン(清水由希子訳)『マイスウィートソウル』、講談社、2007
皮千得(李春子訳)『対訳ピ・チョンドゥク随筆集』、アルク、2006
チェ・ヨンミ(韓成礼訳)『三十、宴は終わった:チェ・ヨンミ選詩集』、書肆青樹社、2005
韓水山(川村湊・安岡明子・川村亜子訳)『軍艦島』上・下、作品社、2009
洪盛源(安宇植訳)『されど』、本の泉社、2010
黄皙暎(青柳優子訳)『パリデギ:脱北少女の物語』、岩波書店、2008
2.翻訳:古典文学
古典文学分野の業績は、近現代文学分野に比べて量的にはあまり多くない方だが、最近の翻訳をみ
ると、重要な業績が続々と刊行されている。まず、仲村修らの作業である『韓国古典文学の愉しみ』
(仲村修・オリニ翻訳会訳『韓国古典文学の愉しみ』上=春香伝、沈清伝/下=洪吉童伝、両班伝、
白水社、2010)は、ダイジェスト形式の韓国古典文学の紹介書である。原文に沿った忠実な翻訳のた
め、優雅でありながらも若干難解な翻訳体の文体が多く使われてきたこれまでの韓国古典文学の日本
語翻訳とは異なり、中村らは、この本を大変読みやすい現代語で翻訳しており、新たな読者層を確保
することができると予想される。一方、 染谷智幸・鄭炳説編『韓国の古典小説』、ぺりかん社、
2008 は、日本の韓国古典文学研究者(西岡健治、山田恭子、嚴基珠、野崎充彦、染谷智幸)が集ま
ってソウル大学の鄭炳説教授とともに韓国古典文学研究の意義を検討した座談会と代表作品の概要を
要約してまとめた本である。ここで紹介された 20 作品を全て翻訳して出版することになれば、この
本はその翻訳選集の解説に当たる作業であったということになるだろう。崔常植・金順姫『韓国の民
話伝説』、東方出版、2008 も概観レベルの紹介書だが、韓国古典文学の読者層の底辺を拡大するこ
とに役立ったといえよう。
次は古典文学翻訳の個別の業績だが、どれ一つをとっても翻訳者の個人的な情熱で行われた翻訳で
ある。中西進など日本古代文学の碩学が郷歌の注釈書を発行したのも驚くべきことであるが、梅山秀
幸は日本文学専攻者でありながらも『閑中録』の翻訳を皮切りに(『恨のものがたり:朝鮮宮廷女流
小説集』、総和社、2001)、現在も下記のように柳夢寅や徐居正の作品翻訳を手がけている。このよ
うな業績に力を得て、古典文学分野で更にレベルが高い比較研究の道が開かれるであろうと思われる。
許筠(野崎充彦=訳注)『洪吉童伝』、平凡社(東洋文庫)、2010
早川智美訳注『金鰲新話:訳注と研究』、和泉書院、2009
中西進・辰巳正明訳注『郷歌:注解と研究』、新典社、2008
柳夢寅(梅山秀幸訳)『於于野譚』、作品社、2006
徐居正(梅山秀幸訳)『太平閑話 滑稽伝』、作品社、2009
「한중일 단편 동시 게재 프로젝트」사업 소개 및 현황 보고
조찬희 (趙贊熙, 자음과모음 출판사 외서팀)
1. 서론
한국 문학은 왜 일본에서 읽히지 않는가라는 문제에 대한 논의는 일본 문학 붐이 한국 내에서
특수한 현상으로 일컬어지며 선풍적 인기를 끌기 시작한 1990년대 후반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 문단 안팎에서 끊임없이 제기된 문제였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 중 하나로 문화 재단이나 예술 단체의 번역출판 지원 사업이 이
루어졌고 이를 통해 한국 문학은 일본을 비롯한 미국, 유럽의 각 국가별 언어로 번역 출간되고
있다.
한 권의 책이 번역출간되는 경우 그 방향성과 의미는 책이 가지는 가치에 따라 다르며 출간에
개입하는 주체에 따라서도 달라지기 마련이다.
자음과모음은 2008년 계간 『자음과모음』창간 이후 잡지 레벨의 한중일 문학 교류를 주요 사
업으로 두고 활발한 진행을 꾀하고 있다. 본 발표에서는 한국 문학의 일본 진출의 한 예로서 자
음과모음 출판사에서 하고 있는 문학교류 사업을 통해 문예지가 주축이 된 이 교류가 가지는 의
미, 한계점,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2. 「한중일 단편 동시게재 프로젝트」실시의 배경
2007년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연간 종합 베스트셀러 30위권 도서 가운데 번역서가 총 16종으
로 반수를 넘었다. 반면 동일한 범주로 볼 때 일본 출판시장에는 단 한 종의 번역서도 없었다. 최
근 수년간의 추이를 보면 지난 2001년부터 2007년까지 7년의 세월 동안 한국의 상위권 베스트
셀러 목록에서 번역서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고 일본은 점차 줄어 2007년에는 단 한 권의 번
역서도 포함되지 못했다.
1)
여기에서 필자는 한국에서 왜 번역서가 많이 읽히는가라는 문제가 아
닌 일본에서 번역서가 읽히지 않는 현상에 주목하고 싶다. 일본 출판계 사람들과 회의를 가지게
될 때 줄곧 나오는 의견 중 하나가 ‘일본 독자들은 번역서를 잘 읽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세계적
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거나 엔터테인먼트성이 매우 강해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된 책이 아니
고서야 일본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란 매우 힘들다는 것이다.
2)
1)
백원근, 「번역출판의 양적 성장과 그 함의」, 『번역출판』,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p. 54
2)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문제는 장기적 연구가 필요한 담론이기에 이 자리에서는 언급을 피하고자 한다.
이러한 일본 출판 시장에 한국의 문학을 내놓기 위한 노력은 출판사뿐만 아니라 각 문화 재단
을 통해 여러 차례 이루어졌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한국문학번역원, 대산문화재단, 한국국제교류
재단 등을 통한 번역출간이다. 이러한 재단의 지원비를 통한 출간 사례를 살펴보면 한국 문학이
나 문화 연구에 필요한 학술서, 혹은 한국에서 이미 문학성을 인정받은 작품, 출판 지원을 행하는
재단에서 선정한 작품이다.
한국 내에서 이미 문화적 재산으로서 높은 가치를 지닌 서적을 번역해 출간하는 사업은 그 사
업을 추진하는 것만으로도 의미는 충분하고 해외 독자에게 장기적으로 한국 문화나 문학에 대한
인식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다.
그러나 현재 일본 내의 한국 문학 시장이 고정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지원비를 들여 번역출간한
작품들은 일본 출판 시장의 메이저를 점할 수 없고 이러한 현실 때문에 잇따라 번역출간되는 도
서들 또한 일반 독자에게 널리 읽힐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한국문학이 일본 내에서 고정된 하나의 시장을 갖게 되면 안정된 독자층을 확보할 수 있고 지
원비 없이도 한국 문학을 번역출간하려는 일본 출판사도 증가할 것이다. 그리고 현재 한국 젊은
이들이 즐겨 읽는 김연수, 김애란, 정이현, 박민규의 작품은 일본의 소설과 비교해 재미나 깊이
면에서 손색이 없다는 것이 회사 내부의 판단이었고 이들 외에도 앞으로가 기대되는 신인 작가도
다수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의 작품을 일본, 중국의 문예지에 소개해보기로 했다.
3. 「한중일 단편 동시게재 프로젝트」의 삼국 출판사 합의까지의 과정
2008년도 일본 출판계 분위기를 보면 2008년 미즈무라 미나에(水村美苗)의 『일본어가 멸망할
때(日本語が亡びるとき)』의 출간을 전후로 일본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제기, 2008년 중국 국
적의 소설가 양이(楊逸)가 「시간이 잠기는 아침(時が滲む朝)」으로 제139회 아쿠타가와 상을 수
상하면서 외국인이 쓴 일본어 소설에 대한 파격성과 새로운 시각이 대두되었다는 인식이 있었고
시린 네자마피(シリン・ネザマフィ)나 온유주(温又柔)라는 작가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일본 내에
서는 일본어로 소설을 쓰는 외국인 작가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현상을 통해 지역적 경계를 허물고 더욱 폭넓은 문학을 수용하려는 움직임이 일본 내에
있었던 것은 아닌지 조심스레 추측해보았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자음과모음은 잡지 『자음과모
음 』 의 창간연도인 2008년부터 프로젝트를 하기로 합의한 2009년 가을까지 수차례 이에 대한
기획회의를 진행해왔고 2010년부터 2년에 걸쳐 총 36명의 작가의 단편 소설을 게재하기로 합의
했다.
(1) 「한중일 단편 게재 프로젝트」소개
한국의 계간 『 자음과모음 』 (자음과모음), 일본의 월간 『 신초(新潮) 』 (신초사), 중국의 격월간
『소설계』(상해문예출판공사)에서 합동으로 추진하는 「한중일 동시 단편 프로젝트」는 한국과
일본, 중국 삼국의 작가 각 두 명이 같은 테마를 가지고 집필한 단편소설을 삼국의 문예지에 동
시 게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진행 횟수는 2010년 여름, 겨울호, 2011년 여름, 겨울호로 총 네
번이다.
이 프로젝트가 가지는 가장 큰 목적은 동아시아라는 지역적 공통점을 가지는 한국, 중국, 일본
이지만 상호의 문학에 대한 인식은 매우 협소하다는 점에 착목해 삼국의 문학을 서로 이해하고
이를 통해 나아가서는 동아시아 문학이라는 큰 문학시장을 형성하는 초석을 다지자는 것이다. 또
한 「한중일 프로젝트」는 이번 교류가 문화 재단이나 예술 단체의 후원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
라 출판사 간의 직접적 합의에 의한 프로젝트로 ‘한중일 문학 교류’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다는
3)
점 에서 그 의미가 크고 삼국의 단편이 실린 문예지를 읽을 독자들은 특정 국가의 문학에 편향된
독자가 아닌 각 문예지의 주요 독자층으로 문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한국 문학을
알리기 위해서는 꼭 확보해야할 독자라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중일 단편 동시게재 프로젝트 참여 작가 및 작품>
1회 도시
2회 성
3회 여행
4회 상실
『칼』, 이승우
한국
(* 제10회황순원문학상 수상)
『사월의 미, 칠월의 솔』김연수
박민규
황석영
『물 속 골리앗』, 김애란
(* 제2회 젊은 작가상 수상)
『오후 네 시의 농담』, 정이현
조 현
김이설
이에미(葉弥)
모옌(莫言)
쓰쩌첸(徐則臣)
진런순(金仁順)
에쿠니 가오리
(江国香織)
쓰시마 유코
(津島佑子)
마치다 고
(町田康)
아베 가즈시게
(阿部和重)
『향챠오잉』,쑤퉁(蘇童)
중국
『날씨 참 좋다』,
위샤오웨이(于暁威)
『사도도쿄』,
시마다 마사히코(島田雅彦)
일본
『하르툼에 나는 없다』
시바사키 도모카(柴崎友香)
(제143회아쿠타가와 상 후보)
『달빛은 누구 머리맡의
등잔인가』, 거수이핑(葛水平)
『해산물은 나의 운명』,
쉬이과(須一瓜)
『붉은 비단』, 고노 다에코
『참을 수 있는 단조로움』
오카다 도시키(岡田利規)
또한 참여 작가 명단을 보면 중견 작가 1명, 신진 작가 1명으로 구성하여 세대적 밸런스를 맞
추고자 하였고 삼국의 작가가 공통된 테마로 작품을 집필함으로써 같은 소재에 대한 작가 개인의
시각, 나아가서는 삼국 간의 차이에 관해 알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
3)
심진경, 「도시의 경계들, 비공동체적인 공동체의 소통으로」, 『자음과모음』 2010년 가을호, 자음과모음
특히 일본 작가의 경우에는 한국에서 이미 알려진 몇몇의 작가만 읽히는 경향이 있는데 이 프
로젝트에서는 이미 유명작가의 작품이 아닌 일본 국내에서 작품성으로 인정받은 작가이지만 알려
지지 않은, 앞으로가 기대되는 신진 작가들도 포함해 한국 시장 내 일본 문학의 다양화를 꾀하고
자 하였다. 또한 일회로 그치는 이벤트가 아닌 4회에 걸친 작품 소개로 독자나 각국의 출판 관계
자들이 지속적이고 전방위적으로 한중일 문학의 활발한 소통을 일구어가기로 했다.
4)
(2) 「한중일 단편 동시 게재 프로젝트」의 영향
현재까지 1회, 2회까지 한국 단편 소설 총 4편이 일본과 중국 잡지에 게재되었다. 단 2회 완료
이므로 아직 그 반응이 크지 않지만 현재까지의 일본 내 반응을 살펴본다면 일본에 소개된 한국
단편 소설들이 어떠한 평가를 받고 있는지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작품을 가장 먼저 접한 『 신초 』편집장 야노 유타카(矢野優) 씨의 의견 중 인상 깊었던
것은 1회 작품인 김애란 작가의 「물 속 골리앗」을 읽고 난 소감이었다.
야노 유타카 씨는 김애란의 작품을 읽고 일본에서 미시마 유키오 상 수상작가로 알려진 사토
유야(佐藤友哉)의 단편 「대홍수의 작은 집」(『新潮』2004年5月號)을 떠올렸다고 한다. 김애란
작품의 대략적 내용은 자신이 살던 동네가 물에 잠기고 홀로 살아남은 주인공이 물 위로 헤엄쳐
올라가 모두 잠겼지만 유일하게 잠기지 않은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누군가 오기를 기다린다는 내
용이다. 그리고 사토 유야의 작품의 배경도 김애란 작품과 마찬가지로 홍수로 잠긴 자신의 고향
이다. 소재는 비슷하지만 결론이 상이한데, 김애란 작품의 결론이 자신의 집이 잠기고 나자 타워
크레인 꼭대기에 올라가 누군가 오기를 기다리는 장면으로 끝난다면 사토 유야의 작품은 물에 잠
긴 자신의 집으로 헤엄쳐 들어간다는 결론을 담고 있다. 이렇게 비슷한 소재로 작품을 집필했는
데 왜 한국 작가의 주인공은 물 위로 올라가고, 일본 작가의 주인공은 물 아래로 잠겨 자신의 집
안으로 들어가는가. 야노 편집장은 이런 차이점에 분명 각국의 특수한 상황이나 정서가 담겨 있
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그것이 무엇인지는 연구자나 비평가가 생각해봐야하는 문제일 것이라고 말
했다.
일례에 불과하지만 이렇게 양국 작품이 서로의 흥미를 유발하고 나아가 한국, 일본의 문학 연
구자나 평론가들이 이러한 담론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행한다면 이것이 바로 한중일 공동 문학권
형성의 스타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하고 있는 『신초』내의 반응 외에도 타 출판사들의 움직임을 살펴보
면 다소 흥미롭다.
4)
정여울, 특집단편 머리말, 『자음과모음』2010년 여름호
이 프로젝트 이후 고단샤의 문예지 『군조(群像)』는 2010년 8월호와 10월호에 영국 캠브리지
대학에서 발행하고 있는 『GRANTA』와 손잡고 양국의 단편을 동시 게재하였으며 문예춘추에서
발행되는 『문학계』에서는 2010년 10월호에 「우리가 알아야할 세계의 작가들」이라는 특집으
5)
로 프랑스를 비롯해 한국 , 홍콩, 베네수엘라의 작품들을 게재했다. 이러한 흐름이 일본 독자들에
게 지금까지 그들이 ‘몰랐던’ 작가들에 대한 호기심을 발동시킨 것은 아닐까. 사실이 어떠하든 이
러한 호기심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키려는 노력이 앞으로의 과제인 것만은 자명하다.
(3) 작가 간 교류의 장 마련
이 기획을 통해 삼국의 독자에게 새로운 문학의 재미를 제공했다는 데에 그치지 않고 2010년
12월에는 「한중일 단편 동시게재 프로젝트」1회, 2회에 참여한 한국, 중국, 일본 작가를 초청해
「움직이는 경계, 생성되는 이야기들」이라는 제목으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에는 이러한 자리를 통해 이 기획으로 연결 고리를 가지게 된 작가에게 자신의 작품과 그
외 작가들의 작품에 관해 서로의 감상을 이야기하기로 했고 경계를 넘어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어보았다.
이 심포지엄에 참여했던 시바사키 도모카는 심포지엄 발표 당시 「지금 이 장소에 있기에, 자
신이 가 있지 않은 그곳에 대해 생각한다. 자신이 가보지 않은 다른 장소를 실감하는 까닭에 지
6)
금 자신이 가 있지 않은 그곳에 대해서도 실감하게 된다.」 라고 말했는데 이 말에서 드러나듯이
이러한 기회의 마련은 작가 개인으로서도 앞으로의 작품에 영향을 주기에 충분하고 나아가 작가
적 사상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5. 마치며
「한중일 단편 동시 게재 프로젝트」는 2010년 2회까지 진행되었고 앞으로 3회와 4회만을 앞
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현재까지의 결과와 앞으로의 과정을 살펴보는 것으로 문제점과 대안을 제
시해기로 한다.
5)
한국 작가의 작품으로는 강영숙의 「해안 없는 바다」가 게재되었다.
6)
심포지엄은 2010년 12월 10일 개최되었고 심포지엄 당시 발제문은 2011년 계간『자음과모음』봄호에 게재될 예정이
다.
해외 문학을 번역출판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점은 모두 아시다시피 ‘번역’이다. 번역출
판의 과제나 문제점을 제시할 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이 ‘양질의 번역’인데 번역의 ‘질’적인 면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여기서 나아가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한국 문학 번역자를 일본 출판계에 포진시켜야한다는 사실이다.
두 번째로 신초사의 시스템을 잠시 언급하자면 잡지 편집팀과 단행본 기획팀이 철저히 분리되
어 있어 단행본 기획팀이 잡지에 게재된 작품 중 시장성 있는 작품만을 선정해 단행본으로 출간
하는데 「한중일 단편 동시게재 프로젝트」를 통해 소개된 한국 작품의 단행본화 진행은 아직 불
투명한 것이 현실이다.
「신초」야노 유타카 편집장은 “이 프로젝트는 ‘교류’가 아닌, 그보다 더 나아간 ‘실험’”이라고
설명했다.7) 앞으로 자음과모음 출판사는 당장의 단행본 종수를 늘리는 것에 급급하지 않고 문예
지를 통한 수차례의 ‘실험’을 통해 일본 대중들이 한국 문학을 재미있는 소설로 인식하도록 할 것
이고, 일본 대중이 재미있어하는 문학이 무엇인지 또한 철저히 파악해 국제적 감각을 지진 작가
를 발굴 양성함으로써 내실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7)
2010년 5월 7일자「문화왕래」, 닛케이 신문(일본경제신문) 조간
「日中韓短編同時掲載プロジェクト(文学アジア 3×2×4)」
事業紹介及び現況報告
趙賛熙(チョ・チャンヒ
子音と母音出版社 外書チーム)
1. 序論
韓国文学がなぜ日本で読まれないのかということに対する議論は、日本文学ブームが韓国内で特殊
な現象までを巻き起こしながら旋風的な人気を博した1990年代後半から現在に至るまで、韓国文壇の
内外で絶えず提起されてきた問題だった。
このような問題に対する解決策の一つとして文化財団や芸術団体の翻訳出版支援事業が行われ、こ
れを通じて韓国文学は日本をはじめアメリカ、ヨーロッパのそれぞれの国の言語に翻訳され出版され
た。
1冊の本が翻訳出版される場合、その方向性と意味は本の持つ価値によって異なり、出版に介入し
ている主体によっても異なってくる。
子音と母音は、2008年の季刊雑誌『子音と母音』創刊以来、雑誌レベルでの日中韓文学交流を主要
事業として定め積極的にこれを推進している。この発表文を通じて、韓国文学の日本進出の一例とし
て、子音と母音出版社が行っている、文学交流事業を通じた文芸誌主軸のこの交流が持つ意味、限界、
今後の在り方について探ってみたい。
2.「日中韓短編同時掲載プロジェクト」実施の背景
2007年の調査によると、韓国の年間総合ベストセラーの上位30位の図書のうち、翻訳書が合計16点
となり半数を超えた。その反面、同じ範疇で比べてみると、日本の出版市場では翻訳書は1点も含ま
れていなかった。最近数年間の推移を見てみると、2001年から2007年までの7年間、韓国のベストセ
ラー上位リストの中に占める翻訳書の割合は次第に増える一方、日本は次第に減っていて2007年には
1冊の翻訳書もベストセラーの上位には入らなかった。 1)ここで筆者は、韓国ではなぜ翻訳書が多く
読まれているのかという問題ではなく、日本で翻訳書が読まれていない現象に注目したい。
日本の出版界の人々と会議をするたびに繰り返し登場する話の1つが、「日本の読者は翻訳書をあ
まり読まないという事実」である。世界的に作品性が認められたり、エンターテイメント性が大変強
く世界的なベストセラーになった本でない限り、日本の読者の心を捕らえるのは至難の技である。2)
このような日本の出版市場に韓国の文学を紹介するための努力は、出版社だけでなく、各文化財団
を通じて数次に亘って行われた。その代表的な例が韓国文学翻訳院、大山文化財団、韓国国際交流財
団などを通じた翻訳出版である。このような財団の支援を通じて出版された図書は、韓国文学や文化
研究に必要な学術書、あるいは韓国で既に文学性が認められた作品、出版支援を行う財団が選定した
作品などである。
韓国内で既に文化的財産として高い価値を持っている書籍を翻訳して出版する事業は、その事業を
推進することだけでも充分な意味を持ち、海外の読者に長期的に韓国文化や文学に対して認識しても
1
ペク・ウォングン「翻訳出版の量的成長とその含意」『翻訳出版』韓国マーケティング研究所、p.54。
2
その理由が何なのかという問題は、長期的な研究が必要な論題であるため、この場では言及しない。
らうために必要な事業である。
しかし、現在は日本国内の韓国文学市場が固まっていないため、支援費を投入して翻訳出版された
作品は日本出版市場においてメジャーになることはなく、こうした現実のために相次いで翻訳出版さ
れる図書も一般の読者に広く読まれる機会を得ていない。
韓国文学が日本国内で確固たる位置を占めるようになると、安定した読者層を確保することができ、
支援費がなくても韓国文学を翻訳出版しようとする日本の出版社が増えるだろう。そして、現在韓国
の若者に支持されているキム・ヨンス、キム・エラン、チョン・イヒョン、パク・ミンギュの作品は、
内容の面白さや深さの面で日本の小説と比べてみても遜色ないというのが会社内部の判断で、この他
にも前途有望な期待の新人作家を多数抱えているため、彼らの作品を日本、中国の文芸誌に紹介して
みることにした。
3.「日中韓短編同時掲載プロジェクト」の3か国出版社合意までの過程
2008年度の日本の出版界の雰囲気は、2008年の水村美苗『日本語が亡びるとき:英語の世紀の中で』
の出版を前後に日本語とは何なのかということに対する問題提起、2008年に中国国籍の小説家楊逸が
「時が滲む朝」で第139回芥川賞を受賞したことにより、外国人が書いた日本語小説に対する破格性
と新たな観点が台頭した時期だと認識されている。また、シリン・ネザマフィや温又柔などの作家が
続々登場し、日本国内では日本語で小説を書く外国人作家が登場し始めた。
このような現象を通じて地域的限界を崩し、より幅広い文学を受け入れようとする動きが日本国内
にあったのではないかと、不確かであるかもしれないが推測してみた。このような流れの中で子音と
母音は雑誌『子音と母音』の創刊年である2008年からプロジェクト開始を合意した2009年秋までに、
数回に亘ってこのプロジェクトに関する企画会議を進め、2010年から2年を掛け、合計36人の作家の
短編小説を掲載することで合意した。
(1)「日中韓短編掲載プロジェクト」紹介
韓国の季刊『子音と母音』(子音と母音)、日本の月刊『新潮』(新潮社)、中国の隔月刊『小説
界』(上海文芸出版公社)が共同で実施する「日中韓同時短編プロジェクト(文学アジア3×2×4)」
は、韓国と日本、中国の各国2名の作家(計6名)が、共通の主題による短編小説を創作し、各言語で
3か国の文芸誌に同時に掲載する形で進められ、掲載回数は2010年夏号、同冬号、2011年夏号、同冬
号の計4回である。
このプロジェクトの一番の目的は、東アジアという地域的共通点を持つ韓国、中国、日本だが、互
いの文学に対する認識は大変低いということに着目し、3か国が互いの文学に対する理解を深め、こ
れを通じてひいては東アジア文学という大きな文学市場を形成する礎にしようということである。ま
た「日中韓プロジェクト」は、今回の交流が文化財団や芸術団体の後援によって行われたものでなく、
出版社間の直接的な合意によるプロジェクトであるため「韓中日文学交流」の実相を把握することが
できるという点3)で大きな意味がある。3か国の短編が掲載された文芸誌を読む読者は、特定国家の
文学に偏っている読者でなく、各文芸誌の主な読者層で文学に対する関心が高い人々なので、韓国文
学を広く伝えるためには必ず確保すべき読者であるという点にも注目すべきである。
3
シム・ジンギョン「都市の境界たち、非共同体的な共同体の疎通に」『子音と母音』2010 年秋号、子音と母音。
<日中韓短編同時掲載プロジェクト 参加作家及び作品>
第1回「都市」篇
第2回「性」篇
第3回「旅行」篇
第4回「喪失」篇
「ナイフ」イ・スンウ
(第10回黄順元文学賞受賞)
「4月のミ、7月のソ」
キム・ヨンス
パク・ミンギュ
ファン・ソギョン
チョ・ヒョン
キム・イソル
葉弥
莫言
徐則臣
金仁順
江国香織
津島佑子
町田康
阿部和重
韓
国
「水の中のゴライアス」
キム・エラン
(第2回若い作家賞受賞)
「午後4時の冗談」
チョン・イヒョン
「香草営」 蘇
「月明かりは誰の枕辺に」
葛水平
童
中
国
「きょうの天気は」
于暁威
「海鮮礼賛」須一瓜
「死都東京」 島田雅彦
「緋」河野多惠子
日
本
「ハルツームにわたしはい
ない」柴崎友香
(第143回芥川賞候補)
「耐えられるフラットさ」
岡田利規
また、参加している作家のリストをみると、中堅作家1人、新人1人の構成により、世代的なバラン
スをとるための努力が施され、3か国の作家が共通のテーマで作品を執筆することによって同じ素材
に対する作家個人の視覚、ひいては3か国間の違いを理解することができるのではないかと期待した。
特に、日本の作家の場合は、韓国で既に有名になっている数人の作家の作品だけが読まれている傾
向にあるが、このプロジェクトでは、既に有名になった作家の作品でなく、日本国内で作品性が認め
られた作家であるものの、まだ韓国内では知られていない、これからが期待される新鋭の作家も含め、
韓国市場内での日本文学の多様化を図るという意図もあった。一過性のイベントではなく、4回に亘
る作品の紹介によって、読者や各国の出版関係者が持続的かつ全方位的な韓中日文学の活発な疎通を
巻き起こすための試みが始まったのである。4)
(2) 「日中韓短編同時掲載プロジェクト」の影響
現在、第1回と第2回までに、韓国短編小説4作品が日本と中国の雑誌に掲載された。まだ2回目が終
わった段階なのでそれほど反響は大きくないものの、現在までの日本国内での反響をみると、日本に
紹介された韓国短編小説がどのような評価を受けているのか実感できるだろう。
まず、作品に一番最初に接した『新潮』の矢野優編集長のコメントの中で印象深かったのは、第1
回目の作品、キム・エランの「水の中のゴライアス」への読後感だった。
矢野優編集長はキム・エランの作品を読んで、日本で三島由紀夫賞を受賞した作家として知られて
いる佐藤友哉の短編「大洪水の小さな家」(『新潮』2004年5月号)を思い浮かべたという。キム・
エランの作品のあらすじは、自分が住んでいた町が水に沈んで、一人生き残った主人公が水の上へと
泳いでいき、全て水の中に沈んでしまったが唯一沈んでいなかったタワークレーンに上り、誰かが来
るのを待つという内容である。佐藤友哉の作品の背景も、キム・エランの作品のように、洪水で沈ん
でしまった自分の故郷である。素材は似ているが、最後の部分が違う。キム・エランの作品は、自分
の家が沈むと、タワークレーンの最上部に上って誰かが来るのを待つ場面で終わる。佐藤友哉の作品
は、水に沈んだ自分の家の中に潜っていくという結論になっている。このように、似たような素材で
4
チョン・ヨウル「特集短編序論(はじめに)」『子音と母音』2010 年夏号。
作品を執筆した結果、なぜ韓国の作家の主人公は水の上へ泳いでいき、日本の作家の主人公は水の中
に沈んだ自分の家の中に入っていくのだろうか。矢野編集長は、このような違いから、その国ならで
はの特殊な状況や情緒が盛り込まれているのではないかと思ったと語り、それが何なのかは研究者や
評論家が考えるべき問題であると述べた。
一例に過ぎないが、このように両国の作品が互いの興味を誘発し、ひいては韓国、日本の文学研究
者や評論家がこのような談論について活発に議論すれば、それがすなわち日中韓共同文学圏形成のス
タートになるのではないかと思う。
このプロジェクトを一緒に進めている『新潮』内での反響以外に他の出版社の動きを見てみると、
多少興味深いものがある。このプロジェクト以降、講談社の文芸誌『群像』は、2010年8月号と10月
号にケンブリッジ大学で発行している『GRANTA』と一緒に両国の短編を同時掲載し、文藝春秋発行の
『文学界』は、2010年10月号で「来るべき世界の作家たち」という特集を組み、フランスをはじめ韓
国5)、香港、ベネズエラ、南アフリカの作品を掲載した。このような流れが日本の読者に、これまで
彼らが「知らなかった」作家に対する好奇心を呼び覚ましたのではないだろうか。実際がどうである
かはともあれ、好奇心を持続的に維持させるためのこうした努力が今後の課題であることは明確な事
実である。
(3)作家間交流の場の形成
この企画を通じて、3か国の読者に新たな文学の楽しみを提供したことに留まらず、2010年12月に
は「韓中日短編同時掲載プロジェクト」第1回と第2回に参加した韓国・中国・日本の作家を招いて
「動く境界、生成される話」というテーマでシンポジウムを開催した。
このような場を通じて、この企画で結びつきを持つことになった作家の方々に、自分の作品とその
他の作家の作品に対する感想を発表してもらい、境界を超えて文章を書くということに対する感想を
聞いてみた。
このシンポジウムに参加していた柴崎友香は、シンポジウムの発表を通じて、「今この場所にいる
からこそ、自分がいない場所について考える。自分が行ったことのない他の場所を実感しているから
今自分がいないあの場所に対しても実感している」6)と述べた。この言葉から読み取れるように、こ
のような機会は、作家個人にとっても今後の作品に充分に影響を与え、ひいては作家的な思想の発展
をもたらすであろう。
4.終りに
「日中韓短編同時掲載プロジェクト」は、2010年までに第2回まで進められ、これから第3回と第4
回が残っている。最後に、今までの成果とこれからの過程を探ってみることで問題点と対案を提示し
たい。
海外文学を翻訳出版するにおいて一番大きな問題点は、誰もが知っているとおり「翻訳」である。
翻訳出版の課題や問題点を提示する時に、必ず登場するのが「良質の翻訳」であるが、翻訳の「質」
な側面はいかに強調しても強調しすぎることはない。ただしここで念頭に置かねばならないことは、
韓国文学を日本語に訳せる翻訳者が日本の出版界に幅広く存在するようにすべきということである。
次に、新潮社のシステムに少し言及してみると、雑誌編集チームと単行本企画チームが徹底して分
5
6
韓国の作家の作品としては、カン・ヨンスクの「海岸のない海」が掲載された。
シンポジウムは 2010 年 12 月 10 日に開催され、シンポジウムでの発表文は『子音と母音』2011 年春号に掲載
予定。
離されていて、単行本の企画チームが雑誌に掲載された作品のうち、市場性のある作品だけを選定し
て単行本として出版しているのだが、「日中韓短編同時掲載プロジェクト」を通じて紹介された韓国
の作品が単行本になるかどうかは、まだ不透明というのが現状である。
『新潮』の矢野優編集長は「このプロジェクトは、交流ではなく、それより一歩進んだ『実験』だ」7
と説明した。今後、子音と母音出版社は、目先の単行本の点数を増やすことに汲々とせず、文芸誌を
通じた数度に亘る「実験」を通じて、日本の大衆が韓国文学を面白い小説だと認識するように努力し、
日本の大衆が面白いと思える文学が何なのか徹底的に把握して、国際的な感覚を持った作家を発掘・
養成することで内実を固める計画である。
7
「文化往来」2010 年 5 月 7 日付『日本経済新聞』朝刊。
번역출판을 통해 한국의 역사・
・문화에 대한 이해와 경의를
더 깊이 하기 위해
우치다 마사토(内田眞人 / 사쿠힌샤(作品社) 편집장)
저는 사쿠힌샤(作品社)라는 일본 출판사에서 왔습니다. 사쿠힌샤는 1979년에 창업됐으며 30여
년에 걸쳐 출판 업무를 계속해왔습니다. 주로 창업 당시에는 문학을 중심으로 출판을 해왔습니다
만 최근에는 문학과 더불어 사상이나 철학 등의 인문과학, 그리고 글로벌 경제 등의 사회과학 서
적도 많이 출판하고 있습니다. 번역서의 비율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주된 원서 언어는
영어, 불어, 독일어, 그리고 한국어 등입니다. 한국어 번역서는 종수가 결코 많지는 않지만,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출판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출판했던 작품의 일부를 소개하면서 지금까지의
출판활동 성과와 문제점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1. 근대문학의 대표작
일본에서는 한국 문학 번역서 자체가 결코 많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특히 고전이나 근대 작품
은 그 수가 많지 않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나 소설도 일본에서는 이름만 알려졌을 뿐 일본어
로 읽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최근 헤이본샤(平凡社)가 한국문학 시리즈를 출판하
는 등 조금씩 번역이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저희 회사도 이런 움직임에 앞장서왔습니다.
박태원『川辺の風景(원제: 천변풍경)』마키세 아키코(牧瀬暁子) 역, 2005년
이상『이상 작품집성』최진석(崔真碩) 역, 2006년
모두 한국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천변풍경(川辺の風景)』은 일본어로 처
음 번역되었으며「 이 장편소설은 실로 오랫동안 일본어 번역을 기다려왔던 것이다」( 와타나베
나오키, 잡지 「신쵸(新潮) 」) . 또 이상은 일본에서도 비교적 많이 연구되어왔던 작가이며 극히
일부의 작품이 번역된 적은 있지만, 이처럼 모든 작품이 수록되어 작가의 전체상을 읽을 수 있는
번역서는 이 것이 처음입니다. 서평신문(書評新聞)에서는 「드디어 이상의 작품집이 간행되었다!」
(독서인 / 読書人), 「그의 죽음으로부터 70년이라는 세월을 거쳐 젊은 연구자의 정열로 인해
드디어 일본어로 그의 작품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도서신문 / 図書新聞)라고 보도됐으며 또
한「이로 인해 일본에서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될 것이다」(아사히신문 / 朝日新聞)라고 평가되
었으며 그 후 수 많은 서평과 논문에서 인용되었습니다.
이처럼 높은 평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약1500부 라는 적은 부수였지만 둘 다 완판 될 수
있었습니다. 적은 부수라 생각될 수도 있지만 몇 만이라는 화려한 베스트셀러 소설이 있는 한편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이라 하더라도 번역되어있지 않고 또는 번역서가 출판된다 하더라도
1000부도 팔리지 않는 책도 있다는 일본의 출판 현황에 비춰보면, 이런 작품이 1500부라도 완판
된 것은 대단한 성공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이런 작품을 일본어로 읽을 수 있게 됐기 때문에, 일본의 젊은 연구자가 연구하면서, 이들
작가의 작품을 거론하는 일이 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번역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읽혀지
지 않았던 작가 또는 작품이 적은 부수라도 간행 됨으로써 독자를 확보하고, 일본에서의 한국문
학이나 문화연구의 폭을 넓히는 역할까지 이어졌다는 하나의 사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2. 고전문학 작품
한국의 고전문학은 지금까지 번역되어 소개된 일이 거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저희 회사에서
는 모모야마 학원대학(桃山学院大学)의 우메야마 히데유키(梅山秀幸) 선생님의 번역으로 속속 간
행되고 있습니다.
유몽인『於于野譚(어우야담)』우메야마 히데유키(梅山秀幸) 역, 2006년
서거정『太平閑話 滑稽伝(태평한화 외)』우메야먀 히데유키(梅山秀幸) 역, 2009년
이제현/서거정 『 檪翁稗説/筆苑雑記(역옹패설/필원잡기) 』 우메야마 히데유키(梅山秀幸) 역,
2011년
위의 작품들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고관에 의해 집필된 작품이며, 일본에서도 단편적으로
인용된 적이 있었지만 전체상이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於于野譚(어우야담)』 간행 시
에는 신문에 「임진왜란 시기 조선 서민들의 처참한 체험에 대해서도 쓰여져 있으며, 한국 사람
들의 정서(심성)을 이해함에 있어 귀중한 역사적 문헌」(교토신문 / 京都新聞)이라는 기사가 실
렸다. 이들 출판물의 간행은 한국고전문학 연구의 발전에 기여할 뿐 아니라, 조선의 문화나 정서
를 더 깊이 이해하는데 있어서도 지극히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을 번역자인 우메야마 선생님과 공
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가능한 한 지속적으로 간행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이 시리즈는 상업
베이스로만은 불가능한 시리즈이기 때문에, 출판보조 등의 협력을 이 자리를 빌어 관계자 여러분
께 부탁 드리고 싶습니다.
3. 역사적 인식에 관한 작품
현대 작품 중에서도, 일본인의 인식이 부족한 경향이 있는 역사와 관련해, 한일간의 격차를 문
학작품으로 메울 수 있는 작품을 간행하고 있습니다.
한석청『安重根(안중근)』(상・하)김용권 역(金容権) 역, 1997년
한수산『軍艦島(까마귀)』(상・하)가와무라 미나토(川村湊) 외 역, 2009년
이호철『板門店(판문점)』한상구(韓尚求) 역, 2009년
『安重根(안중근)』은 상하 두 권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총 800페이지에 달하는 장편입니다. 안
중근의 생애와 사상을 그린 작품입니다. 안중근은 일본에서는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암살자로
알려져 있을 뿐 안중근의 사상과 실상, 인간성에 대해서는 알려져있지 않았던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 책으로 인식의 공백을 메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군함도(軍艦島)」는 예전에는 탄광 섬이었으며 현재는 무인도입니다. 그런데 최근 일본 관광
객의 출입을 허가함으로써 근대일본의 산업유산으로 대두되어 화제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 섬은
2차세계대전 당시까지, 많은 조선인 노동자가 열악한 환경에서 강제적으로 일했던 섬이라는 이야
기는 거의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이 소설은 이 섬에 숨겨진 조선인 노동자의 비극과 식민지 지배
역사에 대해, 상・하권 총 1000페이지에 가까운 볼륨으로 그려진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수 많은
서평에서 소개되었습니다. 또한 저자이신 한수산 선생님이 일본을 방문해 일본 각지에서 강연회
를 열어, 군함도의 탄광에서 일하고 더 나아가 나가사키(長崎) 원폭 투하 시에 사망한 조선의 젊
은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과거는 계속 남아있다」라는 메시지를 일본사람들에게 전했습니
다.
『板門店(판문점)』은 한국전쟁과 민족분단이라는 비극을 저자가 체험적으로 그린 소설입니다.
4. 기타
이 외의 분야의 작품으로는 최근에 안타깝게도 작고하신 안우식 선생님의 번역에 의해 한일작
가회의에 참석하신 젊은 작가 7인(신경숙, 하성란, 조경란, 윤대녕, 성석제, 박성원, 정영문)의 단
편소설 Anthology(선집)을 간행하고 있습니다. 『 지금 우리 옆에 누가 있는가(いま、私たちの隣
りに誰がいるのか)――Korean Short Stories』(2007년).
또한 번역서는 아니지만 높은 평가를 받은 한국문학에 관한 평론, 그리고 재일교포 작가들의
작품도 간행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국근대문학이나 고전문학 번역이 진행됨으로써 일본에서도 젊은 연구자들에 의한 논문집필이
나 저작물 간행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에서도 『조선근대문학과 내셔널리즘(朝鮮近代文
学とナショナリズム)』』(이건지(李建志)저, 2007년)을 출판했으며 서평에서 많이 다뤄졌습니다.
저자는 한국 국적의 재일교포이며 간세이학원대학(関西学院大学)의 교수이십니다.
또한 일본 대학에서 일본문학을 연구하고 박사학위를 받은 후 현재 한국 성신여자대학교에서
강의를 하시는 김훈아선생님의 『在日朝鮮人女性文学論(재일조선인 여성문학론)』(2004년), 재
일교포 여성가수 이정자씨의 노래모음집 『 맛밤의 언덕(マッパムの丘) 』 등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사기사와 메구무(鷺沢萌)씨는 일본의 젊은 인기작가이며 재일교포임을 밝히신 분이신데 「 이라크
전쟁」을 보고 가슴아파하며 평화의 메시지를 담아 우화적인 소설『赤い水 黒い水(빨간 물 검은
물)』(2004년)을 집필했습니다. 사기사와(鷺沢)씨가 직접 한국어로 번역해 일본어와 한국어를
함께 게재한 이색적인 책입니다.
(5)영업적인 측면에 대해
마지막으로 일본 출판사입장에서, 일본현지에서의 한국문학의 영업적 측면에 대해 솔직한 소감
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희 회사에서 출판해왔던 근대문학이나 고전작품은 현대 베스트셀러 소설과는 다르고 지극히
한정된 독자와 작은 시장만이 존재합니다. 간행부수는 대부분이 1000~2000부이며 이 것도 완판
된다고 만은 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소개해왔던 책은 다행히 많은 서평에서 다뤄지고, 또한 양질의 독자・연구자
와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의의 있는 작품, 역사적인 작품은 양질의 번역으로 간행하면 반드시
찾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적은 부수라도 양질의 독자와 연구자를
만남으로써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이상의 작품이나 『어무야담(於于野譚)』과 같은 고전이
일본어로 읽을 수 없는 상황과, 도서관에 가면 일본어로 된 번역서를 통해 손쉽게 읽을 수 있는
상황은, 문화적인 환경 측면에서도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번역가 선생님들이 모두 개인적인 정열이나 사명감은 가지고 번역에 임하고 있습니다. 저
같은 사람은 오히려 이 열의에 감동하고 떠밀려서 출판하게 됐다는 것이 솔직한 현실입니다. 그
러나 상업출판사로써는 열의만으로는 지속적으로 출판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떻게든 지속적으로 간
행할 수 있도록, 매스컴에서 다뤄지도록 노력해보고, 강연회나 연구회 등을 통해 화제를 불러모으
고, 또 출판보조금을 받는 등 다양한 수단을 구사해 출판의 실현, 책의 보급을 위해 노력하는 것
이 저희들의 업무가 됐습니다.
오늘날 일본에서는 한류붐으로 많은 사람들이 한국문화를 가깝고 친숙하다고 느끼게 되었습니
다. 이는 매우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대문화
나 서브컬쳐 뿐 아니라 근대문학이나 역사적 고전 더 나아가 역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
각합니다. 저희 회사에서는 한류붐의 그늘에서 지금까지 소개되지 않았던 분야에 대해, 미약하나
마 지속적으로 번역 소개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저희 회사는 앞으로도 일본인의 한국문화에 대한 경의와 이해를 더 깊이 할 수 있도록, 한국
작품을 일본에 소개하고자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희 출판사의 미약한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
다. 부디 앞으로도 많은 힘을 실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翻訳出版を通して、韓国の歴史・文化への理解と敬意を深めていくために
内田眞人(作品社編集長)
わたしどもは、作品社と申します日本の出版社で、1979年に創業し、30数年にわたって出版を続け
てきました。出版ジャンルは、創業時は文学を中心でしたが、近年は文学に加えて、思想・哲学など
の人文科学、そしてグローバル経済などの社会科学も多くなっています。翻訳の比率は全体の6割以
上を占め、主な言語は英語・フランス語・ドイツ語、そして韓国語などです。韓国語からの翻訳は、
数は決して多くはありませんが、この10数年、継続して出版してきました。これまでに出版してきた
作品の一部を紹介しながら、これまでの出版活動における成果と困難について報告したいと思います。
1.近代文学の代表作
日本では、韓国文学の翻訳自体がけっして多いとは言えませんが、とくに古典や近代の作品は少な
く、韓国を代表する作家や小説も、日本ではその名のみが知られているのみで、日本語では読むこと
ができないことが多かったように思います。近年、平凡社が韓国文学文学のシリーズの出版を始める
など、少しずつ翻訳が進んできておりますが、小社でも、こうした動きを先駆けてきました。
朴泰遠『川辺の風景』牧瀬暁子訳、2005 年(原題 천변풍경)
李箱『李箱 作品集成』崔真碩訳、2006 年
どちらも韓国近代文学を代表する作品だと思いますが、『川辺の風景』は、これが本邦初訳で、
「この長編小説は実に長い間、その邦訳が待たれていた」(渡辺直紀、雑誌『新潮』)ものでした。
また、李箱については、日本でも研究に取り上げられることが比較的多い作家であり、ごく一部の作
品が翻訳されたことはありますが、このようにこの作家の全体像が読むことができる書籍はこれが初
めてです。書評新聞には「ついに李箱の作品集が刊行された!」(読書人)、「その死から七〇年を
経て、若き研究者の情熱によって、ようやく日本語で読めるようになった」(図書新聞)と報じ、ま
た「これによって、日本からの本格的な研究が進むであろう」(朝日新聞)と評され、その後、数多
くの書評、論文での引用がなされました。
このような高い評価を得られたため、1500部程度という小部数ながらも、どちらも完売することが
できました。これは、わずかな部数と思われるかもしれませんが、何十万という華やかなベストセラ
ー小説がある一方で、ノーベル文学賞を受賞した小説でも翻訳がなされない、または翻訳書が出ても
1000部も売れないものがあるという日本の出版の現状において、こうした作品が1500部でも完売でき
たというのはたいへんな成功だと思っています。
また、これらの作品を日本語で読めるようになったため、日本の若手研究者が研究のなかで、これ
らの作家や作品を取り上げることが増えました。これまで翻訳がなかったために読まれることがなか
った作家または作品が、小部数でも刊行されることにより、読者を獲得し、日本における韓国文学や
文化研究の広げていくことにつながるという一つの証左であると思います。
2.古典文学の作品
韓国の古典文学については、これまであまり翻訳紹介が進んでこなかったと思いますが、小社では、
桃山学院大学の梅山秀幸先生の翻訳によって、続けて刊行してきております。
柳夢寅『於于野譚』梅山秀幸訳、2006 年
徐居正『太平閑話 滑稽伝』梅山秀幸訳、2009 年
李斉賢/徐居正『櫟翁稗説/筆苑雑記』梅山秀幸訳、2011 年
これらは、高麗・李朝の高官による作品であり、日本においても断片的に引用されることはありま
したが、その全体像が示されるのはこれが初めてです。『於于野譚』の刊行時には、新聞に「秀吉の
朝鮮出兵(壬辰倭乱)についての朝鮮の庶民の過酷な体験についても書かれており、韓国の人々の心
性を理解するためにも貴重な歴史的文献」(京都新聞)であるとの記事も出ましたが、これらの刊行
は韓国古典文学の研究の進歩に資するだけでなく、より深く朝鮮の文化や心性を理解するためにもき
わめて重要な仕事であるとの想いを、翻訳者の梅山先生とともに共有しております。今後とも出来う
るかぎり続刊していきたいと思っておりますが、このシリーズは商業ベースだけでは不可能なもので
すから、出版助成などのご助力を、この場でも関係者の方にお願いしたいと思います。
3.歴史的認識にかかわる作品
現代の作品でも、日本人に認識を不足している傾向のある歴史について、その日韓の差異を文学作
品によって埋めるような作品を刊行してきております。
韓碩青『安重根』(上・下巻)金容権訳、1997 年
韓水山『軍艦島』(上・下巻)川村湊ほか訳、2009 年(原題 까마귀 からす)
李浩哲『板門店』韓尚求訳、2009 年
『安重根』は、上下 2 巻の全部で 800 ページにも及ぶ大長編で、安重根の生涯と思想を描いたもの
です。安重根は、日本では伊藤博文の暗殺者としてその名前が知られるのみで、その思想と実像、人
間性は、あまり実態であると思われます。本書によって、その認識の空白を埋めることができたらと
思いました。
「軍艦島」はかつての炭鉱の島で、現在は無人島となっていましたが、近年、日本で観光客の立ち
入りを許可されたことにより、近代日本の産業遺産として話題となっていました。ところがこの島は、
戦中まで多くの朝鮮人労働者が、劣悪な環境で強制労働をさせられた島であることは、ほとんど語ら
れていませんでした。この小説は、この島に隠された朝鮮人労働者の悲劇と植民地支配の歴史につい
て、上下巻あわせて 1000 頁近いボリュームで描ききった作品です。これは数多くの書評で紹介され
ました。また、著者の韓水山氏が来日され、日本各地で講演を行ない、軍艦島の炭坑で働き、さらに
長崎の原爆で亡くなった朝鮮の若者たちの姿を語り、「過去は、ずっと残っている」というメッセー
ジを日本人に伝えました。
『板門店』は、朝鮮戦争と民族分断という悲劇を、著者が体験的に描いたものです。
4.その他
その他の分野の作品としては、先般、惜しくも亡くなられた安宇植先生の翻訳によって、日韓作家
会議に出席された若手作家 7 人(申京淑、河成蘭、趙京蘭、尹大寧、成碩済、朴晟源、鄭泳文)の短
篇小説のアンソロジーを刊行しています。『いま、私たちの隣りに誰がいるのか――Korean Short
Stories』(2007 年)。
また、翻訳ではありませんが、高い評価を得た韓国文学に関する評論、そして在日コリアンの方々
の著作も刊行しておりますので、少し紹介させてください。
韓国近代文学や古典の翻訳が進み始めたことによって、日本においても若手の研究者による論文執
筆や著作の刊行が広がりつつあるように思います。小社でも、『朝鮮近代文学とナショナリズム』
(李建志著、2007 年)を刊行し、多くの書評に取り上げられました。著者は、韓国籍の在日の方で、
関西学院大学の教授です。
また、日本の大学で日本文学を学び博士号を取られ、現在、韓国・誠信女子大学講師の金壎我先生
の『在日朝鮮人女性文学論』(2004 年)、在日コリアンの女性歌人、李正子さんの歌集『マッパム
の丘』なども話題となりました。
鷺沢萌さんは、日本で人気のあった若手女性作家であり、在日コリアンであることを明らかにして
いた方ですが、「イラク戦争」に心を痛め、平和のメーセージを込めて書かれた寓話的な小説である
『赤い水 黒い水』(2004 年)を執筆しました。鷺沢さん自身が韓国語に翻訳し、日本語と韓国語の
両方を掲載した異色の本になっています。
5.営業的な側面について
最後に、日本の出版社として、こうした韓国文学の日本における営業的な側面について、率直なと
ころを報告したいと思います。
小社で刊行してきた近代文学や古典作品は、現代のベストセラー小説とは異なり、きわめて限られ
た読者、小さなマーケットしか存在しません。刊行部数としては、1000~2000 部といったところが
ほとんどです。それでも、これが完売するとはかぎらないというのが実情です。
しかしながら、これまで紹介してきました本は、幸いにも多くの書評に取り上げられ、また良質の
読者・研究者とめぐり合うことができました。これは、意義のある作品、歴史的な作品は、良質な翻
訳で刊行すれば、必ず求めている人がいるということだと思っています。そして、たとえ少部数であ
っても、それは良質の読者・研究者とめぐり合うことによって、多くの成果につながっていくことが
できます。李箱の作品、『於于野譚』といった古典作品が、まったく日本語で読めないのと、図書館
に行けば読むことができるというのでは、文化的な環境としてまったく異なるのでないでしょうか。
また、翻訳者の先生方は、皆さん、個人的な情熱や使命感で翻訳をやられています。私などは、む
しろこの熱意に感動し、突き動かされ、刊行をしてきたというのも正直なところです。しかしながら
商業出版社としては、熱意だけでは出版は継続ができないため、なんとか刊行を続けていくべく、メ
ディアに取り上げられるための創意工夫や、講演会や研究会などによる話題作り、または出版助成な
ど、あの手この手を駆使して出版の実現、本の普及に努めるというのが、私たちの仕事になっていま
す。
今日の日本では、韓流ブームによって、多くの人々韓国文化を身近なものに感じ、親しみを抱くよ
うになっています。これは、たいへん素晴らしいことだと思いますが、しかし一方で、さらに本当の
理解を進めていくためには、現代文化やサブカルチャーだけなく、近代文学や歴史的古典、さらに歴
史への理解が必要であると考えます。小社では、韓流ブームの影で、あまり紹介されてこなかった分
野について、ささやかながらも継続的に翻訳紹介を努めてきたつもりです。
小社は、今後とも、日本人の韓国文化への敬意と理解を深めていくために、韓国の作品を日本に紹
介していきたいと思っておりますが、小出版社の微力だけでは限界がございますので、どうか今後と
もご助力をお願いいたします。
2011년 3월 11일 발행
편집발행: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120-833 서울시 서대문구 연세로 8-1 버티고타워 2~3층
발행인: 혼다 오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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